
아리조나주 전역에서 가파른 수도요금 인상 러시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비용에 더해 콜로라도강 수자원 고갈 위기까지 겹치면서 각 지자체가 잇따라 두 자릿수 요금 인상을 단행한 여파다.
피닉스 일대 주요 도시들은 앞다퉈 수도요금을 올리는 추세다.
피닉스와 퀸크릭은 지난해 각각 13%, 15%씩 요금을 인상했고, 챈들러시 역시 올해 15%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길버트시의 경우 오는 4월 1일부터 무려 25% 인상된 요금제를 적용한다.
실제로 길버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기존 50~80달러 선이던 월 수도요금이 최근 많게는 34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수자원 정책 연구기관인 카일 센터의 캐스린 소렌슨 연구국장은 이번 요금 폭등의 핵심 원인으로 세 가지를 지목했다.
장비 및 인건비를 끌어올린 인플레이션, 낡은 급수관과 펌프 등 정수 시설 교체 시기 도래, 그리고 콜로라도강의 수량 감소다.
특히 아리조나주를 비롯한 서부 7개 주가 콜로라도강 수자원 분할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법적 분쟁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수자원 확보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 지자체가 값비싼 대체 수원 발굴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 요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자체 차원의 자구책 마련도 다급해졌다.
챈들러시는 최근 연방정부로부터 1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신규 우물 건설에 착수하기로 했다.
케빈 하트키 챈들러 시장은 단일 수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 수원 확보와 대대적인 물 절약 캠페인이 동반되지 않는 한 당분간 수도요금 오름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가정에서는 기존 잔디밭을 사막형 조경으로 바꾸는 등 일상 속 물 사용량을 줄이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