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에 첫 한국식 샤브샤브 레스토랑인 '진샤브(Jin Shabu)'가 문을 열었다.
챈들러에 위치한 리리 인터내셔널 마켓 컴플렉스 내에 위치한 '진샤브'는 지난 9월 29일 토요일 소프트 오프닝을 하고 현재 고객들을 맞고 있다.
고객들은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히노키 박스' 편백찜 월남쌈 또는 전통적인 샤브샤브와 월남쌈이 곁들여진 2가지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All You Can Eat으로 즐길 수 있는 '진샤브'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 스페셜, 그리고 오후 3시부터 폐점 때까지 디너 코스를 각각 제공한다.
식사를 즐기는 방식은 차돌, 우삼겹, 알목심, 삼겹살, 치킨 등 고기류는 별도로 오더하고 원하는 야채나 해산물은 부페 테이블에서 직접 골라 와 이를 팟에 담궈 살짝 익힌 뒤 그냥 먹거나 월남쌈에 싸서 먹으면 된다.
육수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특수 컨테이너에 담겨 순한 맛과 매운 맛 두 가지로 구분돼 제공된다.
또한 양념장은 특제소스, 폰즈소스, 무즙, 피시소스 등 원하는 소스 베이스에 다진 파, 마늘, 고추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자신에 입맛에 맞도록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샤브샤브를 즐기고 난 뒤 자작하게 남은 국물에는 한국식으로 밥을 넣어 볶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
일반적인 음료와 더불어 사케, 소주, 한국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도 갖추고 있다.
'진샤브'를 방문한 지난 1일, 월요일에다 태풍 로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140여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레스토랑 안은 이미 식사를 즐기는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샤브'의 임용근 대표는 "오픈 첫 주말 너무 많은 손님들이 몰려 모든 분들께 서브를 하고 싶었지만 준비된 식재료가 동나는 바람에 더 이상 테이블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소프트 오프닝 기간 동안 문제점을 전부 보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안계 손님들이 특히 많이 찾아주는 것에 대해 임 대표는 "중국식 핫팟이 우리 것과 비슷한 유형이긴 하지만 편백나무 박스, 특수제작 육수 컨테이너, 특제소스 등 차별화 된 부분이 많다"며 "최근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미주 내 아시안계 고객들은 한국식의 정갈한 맛, 세련된 인테리어, 분위기, 서비스에 특히 호감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진샤브'는 본국의 일공공코리아 키친이 야심차게 준비한 미주 제1호 점.
2008년 '샤브향'을 론칭해 3년 만에 180개 가맹점을 본국과 해외에서 모집했던 마상준 대표가 이를 매각한 뒤 다시 설립한 회사가 바로 일공공코리아다.
마 대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연기/냄새 배출시설 후드를 구비하는 대신 테이블마다 설치된 인덕션만으로도 샤브샤브를 요리할 수 있게 특수용기를 개발해 특허출원했고, 아리조나의 '진샤브'도 조리용기를 100% 한국에서 수입한 뒤 후드 없는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공사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100세 시대를 위해 건강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은 일공공코리아는 지난해 본국 첫 매장인 서래마을 1호점 오픈 이후 현재 7호점까지 문을 연 가운데 미주 내 첫 매장인 아리조나점도 오픈하게 됐다.
본국의 마상준 대표가 아리조나 매장 오픈과 운영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속에 '진샤브'의 임용근 대표는 캘리포니아 투자자들과 손잡고 '진샤브' 미주 점포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임 대표는 "당초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지역에 '진샤브' 미주 1호점을 열 계획이었지만 아직 한국식 샤브샤브 레스토랑이 한 곳도 없는 아리조나의 시장 가능성을 보고 이곳에 우선 투자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챈들러 '진샤브' 1호점이 안정되고 나면 당초 계획했던 바에 따라 현재 장소 선정이 진행 중인 스카츠데일 2호점 오픈도 곧이어 할 생각이라는 임용근 대표는 "지금으로선 아리조나 내 4~5곳 '진샤브'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진샤브: 2055 N. Dobson Rd. # C4-6, Chandler, AZ 85224, 문의전화 (602) 396-2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