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 상생방송 개국 11주년을 기념하며 사단법인 대한사랑 아리조나 지부가 주최한 '제1회 한국의 원형문화 인문학 강연회'가 8월 28일(화) 오후 7시부터 한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뿌리역사와 시원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는 사단법인 대한사랑의 교육위원이자 사단법인 유라시안네트워크 이사를 맡고 있는 박찬화 한류열풍사랑 의장이 강사로 나서 진행했다.
박채영 대외협력위원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환단고기 북 콘서트' 등 사단법인 대한사랑의 활동내용과 그 목표 등을 담은 간단한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서는 다시 부활하는 일본 군국주의와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인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 민족과 국민의 역사의식을 일깨워야 한다는 내용들이 파노라마식으로 소개됐다.
박채영 위원은 "뿌리가 없는 식민사학을 배운 한국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세계 무대 경쟁에 나설 수 있겠느냐. 청소년들이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호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강의를 통해 배울 것은 배우고 거를 것은 걸러서 마음의 양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성 대한사랑 아리조나 지부장(하단 사진)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9월 중순부터는 주기적으로 한국 역사강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나선 박찬화 의장은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순회하며 강연회를 가진 자신의 최근 활동에 대한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박 의장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 활동,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주도 내 최대이자 최초인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보천교의 일제 저항운동, 미주한인들의 독립운동 등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나갔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을 보여주며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친일행보를 보이던 스티븐슨 당시 주한대사 저격사건이 모티브가 됐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우리 뿌리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 박 의장은 일본 내 한국신사를 모두 신국신사로 바꾸고 한반도를 침탈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고사서 20만 권을 14개월 만에 모두 소각하는 등 일제의 위조역사 만들기 만행에 대해서 자세히 전했다.
조선사편수회가 구성돼 날조된 35권의 조선사를 만들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친일 사학 시각이 아직도 우리 역사관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음을 안타까워한 박찬화 의장은 그 대표적인 예로 국립박물관에서도 여전히 한사군이 설치돼 한반도가 중국 식민지였다는 잘못된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반만년이 아니라 실제로는 9천년의 국통맥을 지녔다고 강조한 강사는 "일제는 '환국'이라는 한민족 최초의 국가 성립역사를 환웅, 단군 등 한가족의 신화로 격하시킴으로써 실제 역사를 왜곡시켰고 우리는 아직도 그 신화를 믿고 있는 오류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환국'의 사람들은 밝은 빛을 추구하는 백의민족이었으며 '환국'의 최고지도자는 '환인'으로 불렸다고 그는 말했다.
'환국-배달-고조선'으로 이어져 오면서 지도자인 단군 47명이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유지하며 나라를 다스렸다는 내용이 여러 고문서들에 존재한다고 설명한 강사는 일제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조작을 통해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임나본부설'과 같은 터무니 없는 주장을 아직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사는 배달국의 18명 지도자 중 한 명인 치우천황은 동북아 일대에선 처음으로 금속을 다뤘던 인물이었지만 우리 역사의 인물을 중국에서 차용해 자신들의 3대 조상신 중 하나로 둔갑시켜 버렸다고 설명했다.
계연수 선생이 예전 고서들을 종합해 우리민족의 진짜 역사를 집대성한 '환단고기'를 작성했지만 일제 밀정으로부터 죽임을 당했고 그의 제자인 이유립 선생이 이를 다시 정리해 1979년 '환단고기'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말한 강사는 "이렇게 장구한 역사와 그 속의 힘이 오늘날 다시 한류라는 현상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사는 "우리는 우리 역사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우리의 역사, 문화, 정신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하며 우리 후손들에게도 바른 역사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앉아 강의내용에 대한 질문 등을 하며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