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리조나 한인회(임소형 회장) 주최 ‘음력설 페스티벌’이 2월 17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북아리조나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피닉스 지역 한인들도 공연 순서에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를 함께 나누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공식행사에 앞서 한인회관 안팎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과 K-웰니스 부스 등이 마련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한인회관 내에서는 한복 입어보기와 한국화장품을 사용한 K 뷰티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들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한국 사단법인 국학원의 협조로 잉크를 묻힌 손으로 손도장을 찍어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완성하는 특별이벤트도 열려 한국에 대한 애국심 함양은 물론 민간교류 차원의 한미 우호 증진에 앞장 서기도 했다.
오전 11시 반부터 행사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한식 부페 식사를 즐겼고, 오후 1시부터 공식행사가 시작됐다.
공식행사는 기공 시범으로 막을 올렸다.
북아리조나 한인회 임소형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 간 열리지 못한 음력설 페스티벌이 다시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북아리조나에서 가장 큰 다인종 페스티벌이자 유일한 아시안 문화축제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즐기고 축하해 왔다. 특히 2003년 이 협회를 창립한 일지 리 선생의 리더십 아래 북아리조나 한인회는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사상을 근간 삼아 상호 존중과 협력을 그 기본정신으로 한다”며 “오늘 세심하게 많은 준비를 했으니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도나의 스캇 제블로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의 해 축제를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비전있는 지도자이며 에너지가 넘치고 결단력과 독립적 자의식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한 뒤 세도나에 사람들이 정착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올해는 축복과 성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야바파이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도나 G. 마이클은 축사에서 “청룡의 해를 맞아 뜻깊은 행사를 펼친 북아리조나 한인회 여러분들께 축하를 전한다”며 “이 행사는 북아리조나 한인회가 자신이 문화와 역사를 지속하고 또한 그 유산을 지역공동체와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번영을 기원했다.
이어 10여명 이상으로 구성된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시범팀이 품새와 격파, 검도 시범 등을 선보였다.
관람객들도 진짜 송판을 격파해보는 체험을 하기도 했으며,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시범팀 전원은 큰 절로 인사하며 준비된 순서를 모두 마쳤다.
아리조나주 한인회 마성일 회장은 축사에서 “한 해가 바뀌는 이 시점은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며 새로운 시작을 향해 마음을 모으는 때이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며 우리의 가치와 문화를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할 것이다. 북아리조나 한인회가 11년 동안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알리려고 노력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북아리조나 한인회와 아리조나주 한인회는 더욱 화합하고 연대하자”고 말했다.
이어 아리조나 춤사위(유정선 단장) 공연이 펼쳐졌다.
설장구와 난타 등을 선보인 아리조나 춤사위의 공연은 객석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 김철호 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도나에 한인들이 10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이렇게 크고 성대한 행사를 하시는 게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낸 뒤 “이런 행사를 통해 미국인들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인들은 미국사회에 더 깊숙히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노인복지회 유영구 회장은 축사에서 “멋진 세도나에 사시는 한인 여러분들이 부럽고 행복해 보이셔서 기쁘다. 행사를 준비하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자춤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유영구 노인복지회장, 김철호 민주평통 지회장, 김건상 태권도 협회장,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 이정우 전 회장, 리챠드 황 노인복지회 이사 등은 북아리조나 한인회 왕다운 부회장과 마고 리트릿 센터 김민정 운영이사의 안내에 따라 세도나 시내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비를 찾아 참배했고 또한 마고 리트릿 센터를 방문해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