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한인간호재단(강선화 회장)과 아리조나한인간호협회(백창훈 회장)가 공동 주최한 ‘건강 세미나 및 무료 유방암 검진’ 행사가 5월 17일(토) 오전 9시부터 챈들러에 위치한 십자가의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1일 ‘심혈관 건강 세미나’에 이어 ‘5월 암 인식의 달’을 맞아 마련된 두 번째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한인 시니어들의 건강관리 정보를 전달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호흡법 체험을 시작으로 건강 세미나에 참여했으며, 이후 현장에서 유방암 무료 검진을 비롯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심전도 검사 등 다양한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백창훈 회장(심장내과 전문 간호학 박사)은 “마음과 몸은 밀접히 연결돼 있어 정서적 스트레스가 육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한인 사회에서는 고민을 혼자 삭이는 경향이 크지만, 조기 상담과 주변과의 교류를 통해 정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년기일수록 사회적 모임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것이 치매 예방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위암으로 부친을 여읜 개인적 경험을 나눴다.
백 회장은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말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한국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흔한 6대 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간암, 위암, 폐암으로, 이에 대한 정기 검진은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대장 내시경 검사는 45세 이상이면 꼭 받을 것을 권고했다.
여성 건강 분야 강연에 나선 강선화 회장은 갱년기 이후 골다공증, 심장 질환 위험 증가 등 여성의 건강 문제를 짚으며, 여성 호르몬 치료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강 회장은 “호르몬 치료는 골다공증 예방과 심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건강 문제로는 테스토스테론 감소에 따른 전립선 비대, 근육 감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등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을 소개하며, 남성호르몬 치료의 필요성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또한 고혈압이 심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 골밀도 검사의 필요성, 비타민 D 섭취와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에 미치는 효과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강 회장은 “6월은 알츠하이머 예방의 달”이라며 “한인 커뮤니티는 정신건강 상담이나 치료에 대해 폐쇄적인 경향이 있지만, 자살률은 오히려 높다는 점을 유념하고 적극적인 도움 요청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중간에는 건강 상식을 주제로 한 빙고게임이 열렸고, 당첨자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증정됐다.
폐암 관련 강연에 나선 피터 백 흉부외과 전문의는 “폐암은 미국 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최근에는 면역치료제 등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라돈 가스 노출 또한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리조나 지역에서 흔한 ‘밸리 피버’도 폐에 결절을 유발해 암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 백 박사는 “50세에서 80세 사이이고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15년 이내 금연자이며, 흡연력이 20갑년(Pack year) 이상인 경우에는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임애훈 아리조나주 한인회장이 참석해 “한인사회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간호협회의 활동에 깊은 감사와 응원을 전한다”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에게는 주최 측이 마련한 응급 의료 키트가 선물로 제공됐으며, 점심 식사 후에도 건강검진 및 개별 상담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아리조나한인간호협회 측은 “17일 이벤트를 통해 유방암 검진 14명 그리고 50여명 가량이 각종 건강 검진을 받으셨다”며 “앞으로도 한인 단체와 종교계, Assured Imaging, Arizona Complete Health 등 지역 의료기관들과의 협력 아래 기존의 독감백신 무료 접종, 건강 세미나 및 다양한 건강 증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