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도 쬐끄만 네가
코로나19로 사고치니
만물의 영장인 우리가 초풍을 떤다
공에다 빨간 꽃 피운 모습으로 태어나
인간 품에 둥지 틀고 쓰나미처럼 덮치니
이 덩치 큰 지구가 혼비백산
온통 곡소리구나
착한 우리 죄인인가
두려움과 공포 줄로 꼬아 묶어
집안에 가둬두고
뺏은 넓은 땅 위엔
너 혼자만 신났다 날뛰는구나
고장난 시계 초바늘 멈춰 서듯
네가 고장낸 일상의 멈춘 삶은
한숨조차 산산조각
엉망진창이구나
한 대 맞고 쓰러진 우리
원래 응용과 창조의 천재라
툴툴 털고 일어나면
목청껏 ‘하얀 천사’ 부르리라
그리하여 그 이름이 ‘백신’ 이롤세
애가 타니 부디
걷지 말고 뜀박질해 달려 오시요
아 ~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