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멕시코 맥주 아냐
19이 붙은 게 신제품인가
하루 종일
맥주 선전하는 줄 알았는데
온 세계가 들썩들썩
회오리바람 속에 휘말려
한없이 올라가네
목이 간질간질 참아야지
코가 근질근질 만지면 안 돼
애써 감추며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본다
재채기 한 번에 뒤돌아보고
기침 두 번에 도망을 가네
마스크를 쓰면 동양 코로나 본 듯
힐끔힐끔
쳐다보는 눈길이 곱지 않네
코로나야
이간질 시키지 말고
분열 시키지 말고
조용히 떠나가렴
인간은 본디
순한 성품의 자애와
사랑의 결집인 것을
따뜻한 눈길 속에서
함께 웃으며
담소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