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사설 보호소에서 관리되다 최근 임시입양된 초고도 비만 강아지가 화제다.
이름이 볼프강인 이 비글의 몸무게는 41kg으로 같은 종의 정상 몸무게인 10kg보다 무려 30kg이나 더 나간다.
하지만 보호소에 있는 누구도 볼프강이 왜 이렇게 뚱뚱해졌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보호소에서 임시보호자로 자원봉사하던 에린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볼프강이 어떤 경위로 이곳으로 왔는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따라서 왜 이렇게 고도비만에 이르게 됐는지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보호소가 더는 돌보는 것을 난감해 하자 에린 씨는 볼프강을 임시보호하겠다고 나섰다.
에린 씨는 이미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다.
임시입양된 볼프강은 에린 씨의 두 강아지와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물론, 볼프강은 너무 뚱뚱해서 거의 움직일 수 없었지만 두 강아지를 쳐다보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볼프강은 이대로도 행복해 보였지만, 건강과 좋은 보호자를 만나기 위해서 다이어트가 절실해 보였다.
그래서 에린 씨와 그녀의 남편은 볼프강을 다이어트 시키기로 결심했다.
볼프강은 수의사가 권고한 대로 하루 600칼로리를 소모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볼프강은 매일 산책과 수영을 통해 상당한 양의 운동을 하고 있으며 식단도 철저하게 조절 중이다.
에린 씨는 "볼프강이 많이 배고파하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산책을 좋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렇게 하면 살은 금방 빠질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에린 씨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에린 씨가 키우는 두 반려견 중 한 녀석도 처음 입양했을 때 30kg이 나가는 과체중이었으나 지금은 10kg을 유지하고 있다.
에린 씨는 볼프강의 다이어트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녀석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며 이를 기록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