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산림 부산물이 한국으로 수출된다.
노던 아리조나 대학(NAU) 산하 생태복원기관 ERI에 따르면 아리조나 북부지역에서 벌채되거나 채집된 산림 부산물이 한국으로 수출돼 발전소 가동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ERI 책임자 한한섭 씨에 따르면 건축용 목재로 사용하지 못하는 나무 뿌리와 가지, 기타 임목 폐기물을 분리해낸 뒤 연소하기 쉬운 형태로 만든 아리조나산 '우드 칩' 60 컨테이너 분량이 선적을 마치고 다음달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 칩 60 컨테이너는 한국의 JA 인터내셔널이 수입해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노던 아리조나 대학의 연구관인 제프 홀브록은 "이번 선적은 1회로 제한된 임시적이고 시험적인 성격이지만 물동비 조절만 잘 한다면 장기적으로 아리조나의 산림 부산물을 한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브룩은 이어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장기 수출 전망이 몹시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수송비용에 관한 이슈만 해결된다면 JA 인터내셔널사가 최장 20년 동안 총 50만톤의 아리조나산 산림 부산물을 수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조나 북부 산림지역에서는 산불 방지 등을 위해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을 솎아내는 작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그 작업에 따른 산림 부산물도 상당량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물의 일부만이 스노우플레이크의 소형발전소에서 사용될 뿐 대부분은 이를 쌓아뒀다 소각해왔다.
따라서 아리조나주에서도 별 쓸모 없이 태워서 사라지는 산림 부산물을 수출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이번 시범 프로젝트가 성공될 수 있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이 프로젝트가 채산성이 있다고 판단돼 장기수출계약이 맺어지면 산림 부산물이 채집되는 벨리몬트 나바호 인디언부족 캠프에서부터 캘리포니아 항구까지 우드 칩이 기차로 수송할 수 있도록 선로 연결도 필요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