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를 포함한 밸리지역의 주택매물량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초 현재, 밸리 내에 팔겠다고 나온 주택매물은 1만2600여채 가량으로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콜드웰 뱅커의 한 부동산 에어전트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수는 50% 가량이 늘었는데 주택매물은 턱 없이 부족한 게 현 실정"이라며 "집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 30만 달러 선의 주택을 내놨는데 일주일 사이 7건의 오퍼가 들어왔다"고 말하고 "특히 50만 달러 이하 가격의 주택매물은 바이어들 사이에 경쟁이 뜨거운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더운 여름철보다는 날씨가 다소 선선해지는 9, 10월이 되면 이사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조금 더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의 주택매물 부족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에이전트는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매물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지난 2006년과 같은 부동산 시장 거품의 전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 때와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고 일축했다.
주택융자를 받기가 여전히 몹시 까다롭고 주택 감정 또한 무척 보수적인 선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의 밸리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