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한인교회 목사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가 12월 18일(일) 오후 4시부터 열렸다.
이 행사를 통해 조정기 담임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됐고, 신상한 목사가 새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행사에는 10여개 교회 목회자들과 100명 가량 축하객들이 함께 했다.
1부 예배는 조정기 목사가 인도하는 가운데 묵도, 신앙고백, 찬송 그리고 정재붕 장로의 대표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성경봉독 후 아리조나 교회연합회 직전회장인 오천국 목사(새빛교회)가 '호렙산의 은혜로'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섰다.
오천국 목사는 갈보리한인교회가 로뎀나무가 될려면 지치고 낙심한 자들이 찾아와 하나님 품 속에 쉴 수 있는 곳이 될 것, 낙심한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탄원할 수 있는 곳이 될 것, 그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하나님을 만난 자들이 사명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송으로 1부 예배 순서를 마치고 곧이어 2부 담임목사 취임이 진행됐다.
조정기 목사가 취임하는 신상한 목사의 약력과 가족을 소개했고, 취임기도와 취임패/꽃다발 증정으로 신 목사가 갈보리한인교회의 새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신상한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저는 조정기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해 갈보리한인교회 성도들에게 사랑을 입은 자"라고 말하고 "목회는 사랑의 빚을 갚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교회에 집중하고 주목하는 속에 하나님과 성도분들께 빚진 사랑을 갚아나가며, 그 사랑으로 주의 몸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목회자, 하나님과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겠다. 사랑의 공동체, 생명의 공동체, 말씀과 기도의 공동체, 선교와 성령의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창신동교회에서 은퇴한 신부식 목사는 축사와 권면에서 축하와 더불어 목회를 잘 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고 복음의 산증인이 되고 생명의 말씀을 나눠 영혼을 구원하는 목회자가 되어줄 것을 권면했다.
제3부는 신상한 신임담임목사의 인도 아래 원로목사 추대시간이 마련됐다.
추대를 위한 기도 뒤 신 목사는 조정기 목사에게 원로목사 추대패를 증정했고, 선물과 꽃다발도 전달됐다.
조정기 원로목사는 추대감사에서 "갈보리교회 초대목사로서 24년을 목회하며 실수와 허물이 많았음을 절감한다. 하지만 부족한 이 사람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넉넉하신 은총과 사랑을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뒤 교회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여러분들이 이해해 주시고 참아주셨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그렇게 받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목회를 하며 만난 동역자들과 많은 분들, 감사하다는 표현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아내에게, 또한 아들과 딸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피닉스 장로교회 윤원환 목사는 추대축사를 통해 "조 목사님처럼 사역의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임지를 떠난 분들과 비교하면 축하를 드릴 일이며 수고 많으셨다"며 "인간으로서 부족함이 있었겠지만 24년이란 긴 세월 속에 눈물의 기도와 견딤으로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인생 은퇴는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날이다. 그 때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기도의 삶, 배움의 삶, 폭 넓은 친분을 쌓는 삶, 권위와 권력을 남용치 않는 삶, 성적 도덕성이 함께 하는 인생 2막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고와 찬송에 이어 은혜교회에서 은퇴한 송석민 목사의 기도로 이날 행사의 모든 순서는 마무리 됐다.
참석자들은 교회 측이 마련한 소정의 선물을 받았으며, 친교실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