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회장 유영구) 주최 '2022년 교민송년회 만남의 날' 행사가 12월 27일(화) 오후 3시 반부터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80여명 가량의 어르신들이 모여 공연을 보며 식사를 나누고 박수와 웃음 속에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노인복지회 마성일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구세군 글렌데일 교회 오관근 사관이 개회기도를 했고,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 시간이 있었다.
유영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정성껏 준비했으니 좋은 시간 되시고 내년엔 특히 건강하시고 댁네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후원한 H 마트 우정수 이사는 "여기 계시는 선배님들이 아껴주시고 앞으로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노인복지회 문화체육부장 유정선 씨는 대한민국의 국태민안을 비는 마음을 담은 '축원무'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유영구 회장은 올 5월 취임 이후의 복지회 활동 경과를 보고했다,
유 회장은 "지난 8개월 동안 매달 마지막 주 교민과 시니어분들을 모시고 모임을 가졌다. 노인복지회가 이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이근영 초대회장과 장기홍 초대이사장 덕분"이라며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길을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건강지키기를 당부한 유영구 회장은 비영리단체 등록 준비를 하고 있음을 전하고 "주정부나 시 당국을 상대로 우리가 원하는 걸 요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지려면 복지회 회원 가입을 많이 해주셔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정선 부장, 김경자, 김애 씨로 구성된 아리조나 춤사위팀의 '별달거리 설장구' 공연이 흥을 고조시켰고, 이어 참석자들은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에 맞춰 건강체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율동임에도 참석한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고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리조나 시니어골프협회 김영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유영구 회장을 도와 시니어골프협회도 봉사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고, 복지회 이근영 초대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노인복지회 활동이 침체됐었는데 유영구 회장이 맡은 후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뒤에서 지원해 노인복지회가 더 활성화되도록 돕겠다"고 언급했다.
복지회 초대 이사장 장기홍 씨는 "복지회 설립 이후 2년 동안 큰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기반은 닦았다고 생각한다"며 "유 회장 이하 임원진이 열심히 노력해 주셔서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 2023년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는 바 이루시며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태진 전 한인회장, 최완식 전 한인회장, 김건상 상공회의소 전 회장은 간단한 인사만 전했다.
하사랑교회 김성진 목사 식사기도 뒤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떡국으로 식사를 즐겼다.
식사 중 기타리스트 오진삼 복지회 자문위원의 노래공연도 곁들여 졌다.
식사를 마친 뒤엔 노래자랑 순서가 이어졌다.
노래자랑 참가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사이 다른 참석자들은 흥겨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대 앞으로 나와 춤추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노래자랑 참가자 중에선 구세군 글렌데일 교회 팀이 익살스럽고 재밌는 군무를 춰 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이 채점 결과, 이날 노래자랑 1등상은 김소연 씨와 김용순 노인복지회 여성부장에게 돌아갔다.
복지회 측은 노래자랑 입상자들에게 소정의 상금을 전달했다.
또한 입상자 외에도 주최 측은 참석자 전원에게 준비한 쌀과 라면 등을 골고루 나눠줬다.
참석자들은 함께 모여 2022년을 마무리 하는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행사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