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회장 유영구) 주최 '2023 추석맞이 경로대잔치'가 9월 24일 오후 4시 노인복지회 사무실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노인복지회 회원과 교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마성일 자문위원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사회자의 개회선언에 이어 구세군교회 오관근 사관이 개회기도를 하고 국민의례시간을 가졌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제창 그리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었는데 묵념의 시간에 유영구 회장은 지난 22일 소천한 김명황 노인복지회 자문위원을 추모하며 참석자들에게 묵념을 제안했다.
이정태 노인복지회 이사장이 환영의 말씀을 하고 유영구 회장이 교민들께 드리는 추석인사를 전했다.
유영구 회장은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김명황 자문위원의 작고를 알렸다.
또한 유영구 회장은 이날 가족과 함께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를 단에 불러 소개했고 한인회장인 마성일 자문위원은 지난번에 전달하지 못한 평화의 메달을 수여했다.
이어 유정선 문화체육부장이 이끄는 4명의 여성 설장구 팀이 설장구 연주를 했고, 안남복 노인복지회 사무총장이 통기타 연주와 함께 자신이 작곡한 '오직 예수' 등 2곡을 불렀다.
노래 및 장기자랑에 앞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국선 부회장이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총 9명이 참가신청을 했고 노래는 시간관계상 1절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시상은 1, 2, 3등, 인기상, 장려상, 참가상으로 진행되는데, 시상기준은 노래실력보다 참석자들의 호응도를 가장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성일 자문위원은 수상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1등 현금 200달러, 2등 100달러, 3등 50달러가 수상되고 인기상은 김, 라면, 꿀 등 모든 상품을 획득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유영구 회장이 즉석에서 1등 상품에 100달러를 더하면서 1등 상금은 300달러로 확정됐다.
노래자랑이 시작됐다. 진행은 최근에 아리조나로 이주한 전 시카고 K-라디오 대표 조열 씨가 담당했다. 조열 씨는 재미있는 넌센스 퀴즈와 재치있는 진행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행사를 이끌어 나갔다.
노래자랑은 김경자, 박태훈, 그레이스 박, 이근영, 박종수, 윤국선, 김애, 99세 최고령자인 임현순, 그리고 아비가일 씨 등 9명의 참가자가 나서 저마다 노래솜씨를 뽐냈다. 객석에서는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참가자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사회자는 중간중간 퀴즈와 '가라사대 게임' 등도 진행했는데 유영구 회장이 즉석에서 도네이션한 현금을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의 집계가 나오는 동안 사회자는 참가자 중 90세 이상 고령 회원을 찾아 홍영숙 회원 (93세)에게 특별상품을 수여하기도 했다.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1등은 흥겨운 율동을 하면서 '그 집 앞'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던 그레이스박 씨에게 돌아갔다. 2등은 '안동역에서'를 부른 김애, 3등은 '마지막 잎새'를 부른 이근영 씨가 각각 차지했고 장려상은 '나그네 설움'을 부른 윤국선 씨가 차지했다. 이외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참가상이 돌아갔다. 인기상은 '가거라 삼팔선'을 부른 99세 최고령자 임현순 할머니가 차지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1등을 차지한 그레이스박 씨가 앵콜곡으로 '해운대 연가'를 부르며 노래자랑 순서가 마무리 됐다.
이어 하사랑교회 김성진 목사가 식사기도를 한 후 식사시간이 이어졌다.
식사로는 하사랑교회 성도들이 떡과 푸짐한 나물 등으로 준비한 풍성한 추석만찬이 제공됐다.
행사를 마치고 유영구 회장은 "도네이션해주신 모든 분들과 특히 상품권, 라면, 쌀 등을 도네이션한 H-Mart와 아시아나 마켓에 감사를 드리고 행사를 진행한 조율 전 시카고 K 라디오 대표, 그리고 행사를 위해 혼신을 다 해 준 노인복지회 이사 임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전 행사진행을 방영함으로 행사기록과 노인복지회 홍보를 위해 비디오를 촬영해준 케빈리 산마루 대표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아리조나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