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아리조나 감로사 회주인 아산 정우 큰스님이 지난 4월 20일(일) 아리조나 감로사에서 특별법회를 열고, '열반'의 참된 의미와 번뇌를 다스리는 수행법에 대해 설파하며 불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했다.
정우 큰스님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감로사 신도들에게 반가움과 자주 찾지 못한 미안함을 표하며 법문을 시작했다.
큰 불사를 감당했던 뉴욕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과 함께 동행해서 감로사를 찾은 이유와 도운 스님이 아리조나 감로사 주지로 오게 된 연유 등을 설명한 큰스님은 동국대와 고려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셨고 재원이신 도운 스님과 함께 감로사를 잘 꾸려갈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자신이 이제 미국엔 자주 오기 힘들 수 있으니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이 여러 모로 감로사를 도와주시게 될 것임을 알렸다.
큰스님은 울산 불교방송국과 극단 설립 등 법문 중간중간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신이 열정적으로 걸어온 길을 소개하기도 했다.
큰스님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셨을 때 제자들에게 ‘내가 떠나는 것을 죽음으로 여기지 말라’고 하셨다”며 "부처님께서 열반은 죽음이 아니라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경계라고 말씀하셨다. 그 번뇌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탐진치 삼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런 번뇌를 다스리는 길로 계율을 지켜 몸을 편안히 하고, 선정을 닦아 마음을 고요하게 하며, 지혜를 증장시켜 의심을 끊는 '계정혜 삼학' 수행을 제시했다.
큰스님은 "계정혜 삼학을 닦으면 탐진치 삼독은 저절로 사라지고, 재물욕, 색욕 등 들끓는 욕망도 꺼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열반"이라며 "부처님께서 '나의 떠남을 죽음으로 알지 말라'고 하신 것처럼, 육신의 죽음은 지수화풍 4대로 이루어진, 부모로부터 받은 몸이 흩어지는 자연스러운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뇌를 끄고 깨달음(해탈)의 경지에 이르면 진리 안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라며 "모든 것은 덧없으니(무상)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을 강조했다.
특히 큰스님은 "화를 잘 내는 것은 욕심이 많거나 어리석다는 증거"라며 현대 사회의 '분노 조절 장애' 문제를 언급, 스스로를 성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 백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펴낸 '인생 수업'을 인용, "배움이란 세상을 더 이해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라는 통찰을 소개하며 자아 발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우 큰스님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며 물과 바람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쉼 없는 삶 속에서도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번뇌와 욕망을 던져버려 소중한 인연을 가꾸며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큰스님은 참석 대중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틈틈이 절에 오셔서 주지 스님과 귀한 인연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