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에 거주하는 캘빈 씨(22·한국이름 신형민)가 한국에서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6월6일 자 기사로 소개했다. 신문은 캘빈 씨 어머니 신영춘(53)씨 말을 인용, "캘빈 그림을 보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져"라는 지인들 말을 듣고 캘빈의 첫 번째 그림 전시회를 열어야겠다고 결심했고 이번 한국전시회가 어느덧 세 번째 전시회라고 밝혔다. 작품 200점이 내걸린 이 전시회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 '갤러리815'에서 6월27일까지 열리며 '캘빈의 서번트 드로잉-자폐아의 눈으로 본 행복한 세상'이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캘빈 씨는 3살 때 자폐 진단을 받았으며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을 앓고 있다. 9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캘빈 씨는 미술을 배워본 적이 없지만 순간적으로 이미지를 사진 찍듯 기억하는 능력, 입체적으로 사물을 보는 능력, 탁월한 상상력과 미적 감각 등 천재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어딜가나 펜과 종이를 들고 다니며 하루에 10시간 씩 그림을 그린다는 캘빈 씨는 영감이 떠오르면 단숨에 그림을 완성해내기도 한다.
'그림 그리는 것이 좋다'는 캘빈 씨는 집에서 작은 규모의 첫번째 전시회를 시작으로 2015년 봄, 스카츠데일 공연예술센터에서 1만점의 그림 중 70점만 추려 두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그해 8월엔 아리조나주 교육부에서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피플(People)'이라는 작품이 최우수작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전시 때마다 생긴 이익금은 자폐증 센터, 의료봉사 비영리단체에 각각 기부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기사 및 사진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