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내에 한식당 오픈 '열풍'이 불고 있다.
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으로 미국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센 가운데 피닉스를 비롯한 밸리 여러 지역에 한식당들이 속속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오픈을 했거나 조만간 오픈이 예정된 한식당만 해도 5개에 이른다.
6월16일 금요일부터 소프트 오프닝으로 그 문을 연 '강남 BBQ'가 신규 한식당 오픈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메사에 위치한 코리아 마트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강남 BBQ'는 솥뚜껑 불판을 사용해 기름기는 적고 더 연한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All You Can Eat 메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 BBQ' 이외에도 아시아나 마켓 메사가 새롭게 이전할 매장 자리 옆쪽엔 'Manna Korean BBQ'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메사 인디펜던트지의 5월16일자 보도에 따르면 'Manna Korean BBQ'의 요청에 따라 메사 시의회는 식당에서 모든 종류의 술을 팔 수 있는 series 12 restaurant license 승인건 회의를 5월22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Manna Korean BBQ'는 샌디에고와 로스앤젤레스 등에 지점을 둔 한식 고기구이 레스토랑으로 웹사이트 상에서 소개되고 있다.
피오리아 지역에서도 또다른 한식당이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17번 프리웨이상 피오리아 나들목 부근에 자리한 'Seoul BBQ & Sushi'도 이미 간판을 내걸었고 1만 스퀘어 피트 크기의 내부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템피 마켓플레이스 내에는 기업형 퓨전 한식당인 'GEN Korean BBQ'가 역시 내부공사 중에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한국식 고기구이 테이블 세팅 등이 눈에 띄는 'GEN Korean BBQ'는 캘리포니아에 15개 지점, 텍사스와 라스베가스에 각각 1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답슨과 과달루페 교차로 상엔 'All You Can Eat Korean BBQ'라는 플랜카드가 내걸린 상태로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 한식당 한 곳도 있다.
독자적으로 가게를 지닌 한식당 이외에도 마켓 내에서 한식과 분식 등을 파는 곳들도 하나둘 생겨날 예정이다.
코리아 마트는 이미 푸드코트를 열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아시아나 마켓 메사는 새로 이전할 장소에 역시 한식을 제공할 푸드코트와 중식 프랜챠이즈인 홍콩반점 오픈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H-Mart 내에도 자체적인 푸드코트와 식당들이 들어설 것이 확실시 되면서 아리조나 한인들의 한식당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밸리에서 한식당들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미국 내 한류바람과 무관치 않다.
한국문화를 동경하는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안계 뿐만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한식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30년 전엔 중식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고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 일식이 아시안 음식을 대표하며 세를 확장해왔다면 이젠 한식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 모양새다.
한식당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밸리 내에선 마치 '한식대전'이 벌어지는 듯한 형국이다.
'한식대전'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