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이와 지민이가
거실 한구석에 앉아서 울고있다
왜 우느냐고 물으니
지민이가
" I punch him " 하고 대답한다
니가 형을 때렸는데 왜 우느냐고 하니
형이 우니까 그냥 자기도 같이 우는 거란다
프로포즈하는 폼으로
노랑꽃 따다 주던 막내아들 다니는
벌써 40이 되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엔
엄마가 베이비요다를 좋아한다고
베이비요다 가방을 내게 선물해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커피향과 피아노 소리로
아침을 깨워준다던 약속을
잘 지켜주는 남편
격이없는 일상이 식구들을 편하게 해준다
가끔씩 토끼 같이 나타나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트를 날려주는 민이는
할머니 보러 가자고
엄마를 조르는
¹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
너무 궁금하지 않을 만큼 나타나서 "의곤아 나 왔다" 하면서
아직도 고운 얼굴 보여주는
고교 동창 상록이 ...
곳곳에서
나를 웃음짓게 하는것들이
고개를 내민다
행복한 삶이라는게 결국은
스스로가 가꾸면서
소중히 해야 하는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