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네 몸을 기지개 펴고
파아란 하늘 잔디밭 삼아
태양곁에 연인처럼 드러누워
한가로이 일광욕을 하고있구나
덩치 큰 네가 날개도 없이
높은 하늘이 그리 자유로움은
입김보다 가벼운게로구나
산만큼, 하늘만큼 셈이나
가던 길 멈춰서서 올려다보니
그러면 그렇지...
네 어깨 그리고 등엔
초과양을 넘어선 삶의 가방도
버거운 인생의 짐도 지우지 않았구나
수고의 땅 지구 위에
지남철처럼 붙어다니는 내발이
오늘은 어쩌자고 이리도 네가 부러운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