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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1.jpg

 

 
흐르는 것이 어찌 흐느끼며 흘러가는  강물뿐이랴 
 
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한조각 구름도 
강변  시든 잡초사이를 지나는 바람도 
흐르는 것을 
 
새벽 이슬 떨군 
아름다운 몰다우* 강변을 걸으면 
저멀리 육중한 촬스 대교수문
세월이 가도 지워지지않는 검은 횃불자욱
그날의 슬픈 기억으로 내가슴에 다가온다
 
강물은 신념따라 새벽이슬 되어  사라진 
병사들의 비명처럼 흐느끼며 흐르고 
횃불을 들고 죽어가던 어린 병사
눈가에 흐르던 눈물위로 스치던 달빛
지금은 어디쯤 가고있을까
 
강가를 거닐며 울음우는 우리는 
언제  어느 강변에서 다시 만나
아직도 웅어리 진 서러운 마음 
함께 보듬우며
슬픔을 떨굴 수 있을까
 
아직도 내게 시린 가슴 달래줄 
빈 가슴  남아있음에 감사했다
 
 
     *몰다우 강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풍광이 빼어난 엘베강의 지류.독일어로는 몰다우 강,체코어로는 불타아 강으로 불리운다.종교개혁시 신 구교도간에 강을 끼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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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10 -최혜령

    굽어있는 좁을 길을 따라 덕산 봉산리 산 중턱에 오르면 무심한 세월은 구름따라 흐르고 쓸쓸해서 아려오는 가을풍경은 헐벗은 나무 아래 여기저기 뒹군다 구름이 한 눈 파는 사이 감빛 햇살이 다가와 묵도하는 나를 감싼다 산 허리에 잠든 아버지는 아직도 ...
    Date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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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벌써 그리워서 슬프다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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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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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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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쉬리도 모르는 게 있다!!! -안현기

    자욱한 들 불 연기 속에서 여름이 간다. 기러기의 날개 위에 앉아 남쪽으로 떠난다. 갓 피어난 노란 장미는 여름이라고 우기고, 호두를 물고 있는 다람쥐의 볼록한 뺨은 가을이라 우기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 cell phone을 꾹 누른다. “쉬리씨, 별써 ...
    Date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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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몰다우 강변에서 -이범용

    흐르는 것이 어찌 흐느끼며 흘러가는 강물뿐이랴 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한조각 구름도 강변 시든 잡초사이를 지나는 바람도 흐르는 것을 새벽 이슬 떨군 아름다운 몰다우* 강변을 걸으면 저멀리 육중한 촬스 대교수문 세월이 가도 지워지지않는 검은 횃불자욱...
    Date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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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구인광고 -권준희

    태생이 더하기 밖에 못해요 그래서 다들 꺾이는 오십부터는 내게 막 대들고 있어요 느는 건 그냥 숫자에 불과해 이리 마구 떼쓰더니 반란이 일어나 환갑 진갑 다 쫓겨났어요 명소인 나야가라 폭포에 가서는 나이야 가라고 고함도 지른데요 그러거나 말거나 늦...
    Date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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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9 -최혜령

    그리움으로 아프다면 당신은 어찌하실래요 강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물색에 취하시겠습니까 소나무 숲 사이로 서성이는 구름에게 투정하시겠습니까 살 속에 박힌 그리움의 가시는 왜 이렇게 아프답니까 덕산 수목장에 내리는 빗물은 눈물 되어 가슴으로 흐릅...
    Date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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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를 웃음짓게 하는것들 -아이린 우

    지현이와 지민이가 거실 한구석에 앉아서 울고있다 왜 우느냐고 물으니 지민이가 " I punch him " 하고 대답한다 니가 형을 때렸는데 왜 우느냐고 하니 형이 우니까 그냥 자기도 같이 우는 거란다 프로포즈하는 폼으로 노랑꽃 따다 주던 막내아들 다니는 벌써...
    Date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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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푸른 시간 -박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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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또 하나가 보여 -권준희

    이거 어때 하고 묻는건 나 잘했지 를 묻고싶은 또 하나가 살짝 곁들인 말 뭔가를 만들면 보여주던 손녀딸 토끼 마냥 쫑긋 귀세워 작은귀로 듣고픈말 있었으리 금새 눈치채고 크게 엄지 척 어른 된 우릴지라 아이마음 한곁에 세들어 살고있어 이리 칭찬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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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8 -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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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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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렇지 아니한가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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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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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시간의 내재율 -박찬희

    웅크려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병원 한 켠에 낙엽처럼 몰려있습니다 깊은 시름의 슬픈 언어들은 뒷 모습 으로 아른거리며 다가오고 막다른 골목에서 서성거렸던 갈등은 밀물과 썰물 되어 부딪힙니다 삶은 기다리고 견디어내는 일이라는 말씀이 문득 생각 나 살...
    Date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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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부지런한 유치원생 -권준희

    희로애락 깔려진 길 같이걷는 인생대 7학년 내짝궁은 아직도 유치원생 열은서랍 열려진채 꺼내면 꺼내논채... 삶이 버거워 손에 구멍이 난걸까 흘리는 뒷정리는 낙찰된 나의 몫 한국인의 급한 DNA 때문인가 벗어진 신발은 초등때 익힌 나란히 줄서기가 그리도...
    Date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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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7 -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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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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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분홍빛 염문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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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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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대라는 이름은 - 박찬희

    흐르는 시냇가의 물 소리에 낙옆하나 띄우는 그리운 이름입니다 함초롬한 모습으로 피어오르는 멍울진 눈망울의 속절없는 바람입니다 수풀 속 사이사이 곁눈질하며 고갤 내밀어 살랑대는 수풀 향기 입니다 햇살에 타들어간 잎새 어루만져주는 산 그림자 입니...
    Date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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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노년의 응원가 -권준희

    가본길이 아닌 길을 가라니 그길위 내딛는 발 낯설어하오 두려움도 살며시 내손 잡으니 생소한 여기 대체 어데란 말이요 쨍한 햇살 몇날에 싱그러움 녹아내린 청춘 마른 꽃송이 엷은바람도 무거워 떨쿠운 꽃잎들은 내눈 속에 뒹굴고 있고 반쯤 누운 저 노목은...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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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6 -최혜령

    한 달을 사이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 특등 열차로 우리 아버지 그분들 뒤를 따라가셨다 삼등 열차로 가시는 길 쉬엄쉬엄 가세요 간이역 정차하걸랑 생전에 좋아하시던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시고 곱창 순대 짜장면 국밥 찐빵 안...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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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얼굴이 없다 -아이린 우

    언제부터인가 거울속엔 엄마 얼굴이 있다 나는 없고 엄마가 있다 앳된 옛모습 위에 처덕 처덕 덧칠된 세월의 흔적 멋모르고 지나온 버겁던 길위로 무심한 바람이 지나간다 환희의 순간들 당황스런 사연들 행복 그리고 슬픔이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속에 머물러...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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