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의 부동산 개발업체 버말랜드(Vermaland, LLC)가 피날 카운티에 33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로 자리매김하며, 피닉스-투산 회랑을 버지니아 북부의 ‘데이터센터 앨리’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개발 부지는 3,300에이커 규모로, 최대 3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주요 대도시권 데이터센터 시장에 필적하는 규모로, 총 인벤토리 기준 미국 4위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부상한 아리조나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CBRE에 따르면, 북미 전역에서 2024년 말 기준 6.35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건설 중이며, 특히 피닉스는 같은 해 인벤토리가 67% 증가해 애틀랜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시장을 앞질렀다.
버말랜드 CEO 쿨딥 베르마는 “이번 개발은 AI 인프라 붐에서 아리조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보다 낮은 전력 비용과 급증하는 기술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지는 연방 정부가 지정한 ‘Qualified Opportunity Zone’ 내에 위치해, 장기 자본투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10년 이상 투자 시 자본이득세를 최대 15% 절감할 수 있는 제도다.
버말랜드의 프로젝트는 태양광, 천연가스, 배터리 저장, 전력망 연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연속 운영이 가능하다.
회사는 1만 에이커(약 40㎢) 이상에 걸친 16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2GW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리조나의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메타(Meta)가 2025년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600억~6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고, 연방 정부도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Stargate)’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국에 20개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밝히는 등, 업계 전반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버말랜드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시장 성장과 맞물려 추진돼 시의성이 높다.
버말랜드의 개발 부지 중 1,700에이커는 이미 산업-2(Industrial-2) 용지로 승인돼 데이터센터, 가스 발전소, 배터리 저장소, 태양광 설비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나머지 부지들도 다양한 단계의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다.
맨검 이코노믹스(Mangum Economics)에 따르면, 아리조나의 데이터센터 산업은 2020년 5억3,900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건설 및 운영 분야에서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했으며, 최소 8,500만 달러의 주 및 지방세 수익을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