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예산에 민감해진 소비자를 잡기 위해 일찌감치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신중하게 지갑을 열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경쟁력 있는 딜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월마트는 인기 품목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을 준비하며 블랙프라이데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평소 60달러에 판매되던 '쥬라기 월드' 공룡 장난감은 25달러로 가격을 낮췄고, '베터 홈 앤 가든' 양초는 5달러, 자전거는 54달러에 각각 판매된다.
베리니아 케네디 월마트 매장 매니저는 24.97달러로 책정된 칼 세트를 소개하며 "이는 이번 시즌 특별 기획 상품으로 평소 매장에서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소비자들이 비용에 더욱 민감해졌다며 "올해는 모든 소비자가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을 내걸고 매일 새로운 할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콜스는 의류, 잠옷, 레고 세트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도어버스터(매장 오픈과 동시에 제공하는 파격 할인)' 딜을 준비했다. 홈디포 역시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으며 사다리 제품을 37% 할인 판매 중이다.
쇼핑 정보 사이트 리테일미낫의 인사이트 전문가 스테파니 칼스는 소비자들이 더 전략적으로 변했고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칼스는 "기술 관련 제품과 장난감은 일찍 최저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금방 품절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세 문제도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의 변수로 꼽혔다.
칼스는 관세가 단순한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배송 시간과 재고 확보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현명한 소비를 위해 쇼핑 목록 작성, 할인 정보 사전 검색, 매장별 가격 비교, 할인 코드 중복 적용 등을 권장했다. 특히 포켓몬 카드 같은 인기 품목은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월마트는 오는 28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포켓몬 카드를 17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장 오픈 시간도 확정됐다.
월마트를 비롯해 타겟, 메이시스, 로우스, 홈디포, 베스트바이, 얼타 등은 오전 6시에 문을 연다.
카벨라스, 콜스, 올드네이비는 이보다 이른 오전 5시에 개장해 쇼핑객을 맞이한다.
대부분의 대형 마트는 추수감사절 당일인 27일 휴무한다.
식료품점은 단축 영업을 실시하며, 서클K 같은 편의점은 추수감사절 밤 급하게 물건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