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의 주택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리조나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 명소로 유명한 세도나의 집값이 폭등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리조나주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으며, 중간 가격은 44만 7,00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도 활발해졌다.
10월 한 달간 아리조나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총 7,978채로, 작년 10월(7,843채)보다 1.7% 증가했다.
시장에 나온 매물 역시 작년보다 9.0% 늘어났다.
다만 주택이 매물로 나온 뒤 팔리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중간값 기준 69일로, 작년보다 12일 더 길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리조나 내에서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세도나였다.
그림 같은 붉은 암석 풍경을 자랑하는 세도나는 1년 새 집값이 무려 26.0%나 급등하며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카탈리나 풋힐스가 12.4%로 2위를 차지했고, 챈들러와 플로렌스가 각각 5.0%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앤섬(4.8%), 포트 모하비(4.5%), 그린 밸리(4.5%), 유마(4.2%), 선 레이크(3.6%), 카사스 어도비(2.3%) 등이 집값 상승 상위 1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아리조나의 주택 시장 지표는 전국적인 추세와 대조적이라 주목된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집값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질로우 보고서는 "작년보다 주택 가치가 하락한 미국 주택 비율이 53%에 달한다"며 "이는 대침체(Great Recession) 여파가 남아있던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다수 주택 소유주들은 여전히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택 보유 기간 동안의 가치 상승률 중간값이 67%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거래 가격보다 현재 가치가 떨어진 경우는 전체의 4% 남짓에 불과하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도 낮은 비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