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원주민 보호구역의 흙으로 만든 댐이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폭풍 로사의 영향으로 붕괴 위기에 처해 인근 주민들이 한 때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재난당국은 아리조나 남부지역의 알리 추크 토호노 오툼 원주민 보호구역 주민에게 10월 2일 밤 긴급히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국립기상청은 이 구역에 있는 메너저스 댐의 수위가 한계치를 0.3m 초과했다며 알리 추크 보호구역으로 범람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주민 약 160여 명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급히 집을 빠져나와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
2~3일 간에 걸쳐 상당량의 비가 내린 탓에 피닉스 등지에서도 돌발홍수주의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다행이 3일 오전 이후 비가 잦아지면서 흙댐이 붕괴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주민들도 집으로 귀가했다.
아리조나 주정부 당국은 흙댐의 붕괴나 범람을 막기 위해 안전보강작업을 곧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