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대표단과 ‘피닉스 시민교류위원회’ 위원 5명이 피닉스시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피닉스시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11일 피닉스시청에서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 시장과 면담을 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 △민간인 국제교류 참여 활성화 △참전용사 예우 공조 △공무원 교류 등을 제안했다.
케이트 가에고 시장은 "이재준 시장의 네 가지 제안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피닉스시도 글로벌 첨단도시인 수원시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피닉스 바이오메디컬캠퍼스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피닉스시의 생명과학·의학 산업 육성 사례를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어 "수원시와 피닉스시의 민간인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길 바란다"며 "또 피닉스시에서 참전용사 행사를 할 때 수원시가 축하영상, 기념품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국제자매도시와 시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2월 아사히카와(일본)·지난(중국)·프라이부르크(독일)·피닉스(미국)·뚜르(프랑스) 시민교류위원회 등 5개 분과로 이뤄진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시민교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번 방문에 피닉스 시민교류위원회 위원 5명이 동행했다.
이 시장은 두 도시의 공무원 교류를 제안하며 "피닉스시 선진 분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 1회 1주일 동안 공무원 5명을 파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웨스트볼린 추모광장에 있는 ‘아리조나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하고,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 시장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으며 12일에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 본사를 시작으로 피닉스 사막식물원,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1968년 설립된 앰코 테크놀로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한 9개국에 20개 생산기지가 있고 직원은 3만 명에 이르며 앰코 테크놀로지 본사 진관영 부사장이 ‘피닉스시 수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시장은 마크 로저스 수석 부사장 등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역사·문화와 첨단이 어우러진 도시"라며 "수원시와 앰코 테크놀로지가 활발하게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수원화성문화제에 앰코 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을 초청했다.
12일 오후에는 크리스틴 맥케이 피닉스 지역사회·경제개발국장과 함께 피닉스 바이오메디컬캠퍼스를 시찰했다.
2004년 설립된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12만㎡ 규모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생명 과학, 의학 교육·연구 단지)로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9000여 개를 창출했고 연간 경제효과는 15억 달러(약 2조)에 이른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수원시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과학특화단지인 ‘수원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 밸리’의 좋은 모델"이라며 "피닉스시와 수원시가 협업하며 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3일 아리조나주 한인회 오찬간담회, 피닉스미술관 시찰 등으로 피닉스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2021년 10월 피닉스시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으며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가 됐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자매결연 후 피닉스대표단이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에 방문하고(2022년),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를 초청방문(2023년 3월)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케이트 가에고 시장, 야싸민 안사리 부시장을 비롯한 피닉스시 대표단은 자매결연 후 처음으로 수원시를 방문해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 수원박물관, 수원수목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팔달문 전통시장 등을 시찰했다.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 아리조나주립대-아주대 로스쿨 교류, 시민 간 화상언어 교류, ‘수원-피닉스 교류협회’ 등 민간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리조나 한인회(마성일 회장)은 지난 1월11일 목요일 오후 대한민국 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의 피닉스시 방문을 기념하여 웨슬리 볼린 기념 공원 내에 위치한 아리조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각에서 헌화 행사를 주관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노고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마성일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진행된 헌화식은 국민의례, 수원 특례시, 아리조나주 한인회, 월남전 참전 전우회 순으로 헌화가 진행되었으며, 유영구 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장의 종각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이재준 수원 특례시장의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마성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아리조나에서 파견된 29,000명의 꽃다운 청춘들 중 전쟁 포로 및 실종자 약 49명을 포함한 총 249명의 참전용사들이 아직까지도 이곳 아리조나로 귀향하지 못한 상태임을 상기시키며, 이 기념각이 주는 의미의 무게가 남다름을 강조하였다.
유영구 노인복지회장도 종각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자유는 거저 얻는 것이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라는 종각 입구의 문구를 인용하며 특히 한국과 미국의 한미동맹은 한국전을 통하여 피로 맺어진 혈맹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이재준 시장도 자신이 해외를 방문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헌화행사를 시작으로 모든 일정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전 참전용사가 약 300,000 정도인데 아리조나에서 파병된 인원이 전체 참전용사의 10%에 해당하는 29,000 정도 임을 감안해 볼 때 이번 헌화행사가 자신에게 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헌화식 말미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수원특례시와 피닉스시, 그리고 한인회와 한인단체들의 발전을 기원하는 타종 행사로 헌화식을 마무리 하였다.
또한 한인회와 수원시 방문단은 13일에는 피닉시 시내에 위치한 Arrogant Butcher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양 단체간의 다양한 교류 증진 방안을 모색하였다.
마성일 회장은 수원시와 특히 문화교류를 통한 민간단체 간의 교류 증진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김철호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 회장 또한 문화교류 등의 민간교류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며 민주평통도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어 양 도시 간의 교류를 위해 힘써 온 강선화 전 한인회 회장도 양 도시 간의 교류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11월에 참석하지 못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Donald Taylor 씨에게 수원시에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Donald 씨는 자신의 한국전 참전이 국가의 부름에 의한 당연한 임무수행이었음에도 이곳 아리조나 한인회가 늘 행사 때마다 잊지 않고 자신과 아내를 초청하며 배려해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잘 알지 못하는 수원시가 이 곳 피닉스를 방문하면서 자신과 같은 한국전 참전 용사를 잊지않고 기념선물까지 준비한 사실에 감격해 하며 한국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앞으로 한인회와 수원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서로 꾸준히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기사 일부 내용 및 일부 사진 제공: 아리조나주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