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의 아리조나 분원인 감로사(주지 도운 스님)가 ‘을사년 백중 영가천도 49일 기도’에 들어갔다.
감로사는 7월 20일(일) 오전 10시 30분,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백중기도 입재 법회를 봉행하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정성어린 불사를 시작했다.
이날 법회는 천수경 독송과 예불, 축원, 정근, 반야심경 합송 등의 순으로 엄숙히 진행됐으며, 도운 스님은 법문을 통해 백중기도의 참뜻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당부했다.
‘우란분절’로도 불리는 백중은 불교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스스로의 허물을 참회하고 돌아가신 조상과 인연 있는 영가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리는 전통 불교 의례다.
이 의식은 석가모니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의 일화에서 비롯됐다.
지옥에서 고통받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목련이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안거를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고, 그 공덕으로 어머니가 구원받았다는 우란분경의 전승이 백중의 기원이 됐다.
백중에는 다양한 음식을 정성껏 마련해 조상과 인연 영가들에게 차례를 올리며, 영혼의 안식을 기원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감로사는 이번 백중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부터 6재까지 일곱 차례의 재를 올릴 예정이며, 오는 9월 6일(토), 음력 7월 15일 회향법회를 끝으로 49일 간의 영가천도 기도를 원만히 회향할 계획이다.
감로사 주지 도운 스님은 백중기도 입재 법문에서 “백중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올해 49일 동안은 지금 이 순간에만 가능한 기도”라며 “가장 진실한 정성으로 조상 영가뿐 아니라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음력 윤달이 끼어 있는 해로, 스님은 “평소 하지 못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생전에 나 자신을 위한 생전 예수제를 올리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도는 거창할 필요 없이 하루 열 번 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극락을 향한 마음으로 이번 49일을 채워가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