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챈들러에 위치한 십자가의교회가 지난 11월 16일(일) 오후 4시 본당에서 제6대 담임 이근 목사의 위임감사예배를 거행했다.
이날 예배는 중부노회 노회장인 이경우 목사(밸리한인장로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교계 인사들과 성도들이 참석해 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1부 예배는 문성원 원로 장로의 기도와 임마누엘 찬양대의 특송으로 경건하게 시작됐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으로 성경봉독이 있은 뒤 이경우 목사는 '하나님이 하십니다'라는 제하의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부족한 내가 속해 있기에 우리가 섬기는 교회 또한 완벽할 수 없다"며 "목사와 성도가 서로 완벽한 조건을 찾기보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관계임을 믿고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의 목회 여정을 회고한 이 목사는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목사나 성도의 열심이나 재능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때로는 내가 잘해서 교회가 성장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결국 교회를 이끌고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며 성도들에게 겸손과 순종을 당부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의 사례를 들며 "교회가 현실에 안주하려 할 때 하나님은 흩으심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며 "트럭과 헬기를 보내 구조하시는 하나님처럼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2부 위임식 순서에서는 위임받는 목사와 교인들의 서약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근 목사는 십자가의교회 목사직을 담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충성으로 목사의 직무를 다할 것을 서약했다.
교인들 역시 이근 목사를 위임목사로 받아들이고, 겸손과 사랑으로 목회 활동을 돕기로 서약했다.
이경우 목사의 공포 뒤 위임기도, 위임패 수여 순서가 이어진 후 이근 목사가 위임사를 전했다.
이근 목사는 "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남가주사랑의교회 성도들과 위임식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십자가의교회 모든 성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아리조나행을 묵묵히 따라준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으로 시편 78편 72절을 언급했다.
그는 "'마음의 완전함(Integrity of Heart)'과 '손의 능숙함(Skillful Hands)'이 목회의 두 가지 모토"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임 후 하나님께 구했던 기도 제목을 고백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 길을 물었을 때 주신 응답은 '십자가의교회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며 "어떤 거창한 말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것이 우선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지만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며 눈물 흘리고 땀 흘릴 때, 하나님께서 말씀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멋있는 목사가 아닌, 하나님 앞에 신실한 종으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며 위임사를 마쳤다.
축하 순서에서는 남성중창단이 축가를 불렀으며, 새로운교회 김윤진 목사가 권면을, 새생명 장로교회 이성재 목사가 축사를 전하며 이근 목사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김윤진 목사는 신앙생활을 캠핑과 마라톤에 비유하며 "텐트 생활도 집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듯, 신앙도 관점에 따라 고생이 아닌 보람과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초반에 에너지를 아껴야 하듯, 신임 목사가 가볍게 출발할 수 있도록 성도들이 배려해 달라"고 조언했다.
아리조나 교회연합회 회장인 이성재 목사는 축사에서 이근 목사와의 19년 인연을 강조하며 "2006년부터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동역하며 함께 울고 웃던, 영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형님 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아리조나 정착은 제가 5년 먼저라 이곳에서는 선배”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큰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 이 목사는 “그렇지만 마음과 삶으로는 여전히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위임식을 단순한 직책의 이동이 아닌 "하나님께서 새로운 은혜의 계절을 열어가시는 전환점"이라고 정의했다.
십자가의교회가 사람과 가정, 다음 세대를 세우는 아리조나의 '은혜의 플랫폼'이 되어 달라고 당부한 이 목사는 베드로전서 5장 3절을 인용해 "주장하는 자세가 아닌, 사랑으로 품고 양 무리의 본이 되는 목회자가 되어 훗날 목자장 되신 주님께 칭찬받는 여정이 되기를 축복한다"며 축사를 맺었다.
외부 인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 분당 할렐루야 교회 김승욱 목사, LA사랑의교회 김기섭 목사, 대전중앙장로교회 고석찬 목사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예배는 윤영복 장로의 광고 후 참석자 전원이 찬송가 595장 '나 맡은 본분은'을 찬양했으며, 이근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교회 측에서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을 선물받았으며 마련된 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십자가의교회 제6대 담임으로 취임한 이근 목사는 고려신학대학교(교단: 서울고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석사(M.Div)를 취득했다.
2002년엔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고신)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이후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20년간 부목사로 섬기며 예배·교육·가정사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회 경험을 쌓았다.
이재희 사모와의 슬하엔 3남2녀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