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에서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환자들을 돌보던 40대 간병인이 환자의 집에서 상습적으로 귀중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간병인은 훔친 물건을 전당포에 처분해 자신의 마약 구매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절도 및 장물 거래, 마약 소지 혐의로 라티샤 아미나 라델(40)을 지난 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라델의 범행은 단순한 우발적 절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관들이 라델의 거래 내역을 조회한 결과, 그녀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전당포에 무려 130여 점의 물품을 매각한 기록이 확인됐다.
매각된 물품은 소수의 총기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석류였다.
라델의 범행이 꼬리를 잡힌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025년 7월 26일 피닉스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당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견된 라델은 환자가 있는 침실에서 서랍장을 뒤지다 환자 가족에게 발각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당시 현장을 목격한 가족은 라델이 보석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라델은 당황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 전에 그들의 물건을 들여다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가족들은 즉시 라델에게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보석류의 가치는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라델은 2025년 8월 1일 해고됐으나, 이전에도 여러 환자의 가정에 접근할 수 있었던 점이 추가 범죄의 단서가 됐다.
경찰은 라델이 사건 당일인 7월 26일과 이틀 뒤인 28일에도 피닉스 내 전당포에 보석을 팔아넘긴 사실을 밝혀냈다.
체포 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라델은 범행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녀는 환자의 집 화장실 바닥과 옷장 상자 등에서 반지를 발견해 훔친 뒤 전당포에 팔았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돈이 필요했다"며 자신이 진통제인 '퍼코셋(Percocet)'에 중독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현재 라델은 1건의 절도 혐의와 2건의 장물 거래 혐의, 그리고 마약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라델에 대해 보석금 없이 재판 출석을 서약하는 조건으로 석방(own recognizance)을 명령했다.
향후 재판을 위한 예비 심리는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