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나바호 자치구(Navajo Nation)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돼 '터키석 경보(Turquoise Alert)'가 발령됐던 8세 소녀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나바호 경찰국은 지난 1월 16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경, 실종됐던 말리카 분(Maleeka Boone·8) 양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분 양은 목요일 오후 6시경 튜바 시티(Tuba City) 남동쪽에 위치한 콜마인(Coalmine) 지역 주택가 밖에서 놀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가족들은 아이가 귀가하지 않자 즉시 신고했고, 당국은 금요일 오전 분 양을 찾기 위해 터키석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수색 작전에는 나바호 경찰을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연방보안관실(U.S. Marshals), 아리조나 공공안전국(DPS),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 등 주요 수사 기관과 나바호 범죄수사국, 그리고 지역 주민들까지 대거 투입됐으나 안타까운 결과를 막지 못했다.
현재 나바호 경찰과 FBI는 분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실종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보존과 정밀 감식을 위해 콜마인 지역 일대에 무기한 봉쇄령(lockdown)을 내렸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별도의 해제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발동된 '터키석 경보'는 아리조나주가 원주민 실종 사건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메사 지역의 그룹홈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14세 소녀 에밀리 파이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에밀리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경보는 65세 미만의 실종자가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라졌을 때 발령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