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한 커스틴 시네마(Kyrsten Sinema)가 재임 시절 자신의 경호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소장에는 시네마 전 의원이 경호원에게 환각제 사용을 권유했다는 주장까지 담겨 파장이 예상된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호원 매튜 아멜의 아내 헤더 아멜은 지난 9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법원에 시네마 전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시네마 전 의원이 매튜 아멜이 유부남임을 알면서도 2023년 혹은 그 이전부터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그를 유혹해 부부 사이를 갈라놓았다"고 주장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배우자가 아닌 제3자가 부부 관계를 파탄 냈을 때 책임을 묻는 '애정 소외(alienation of affection)' 법리가 인정되는 소수의 주 중 하나다.
소장에 적시된 구체적인 불륜 정황은 상세하다.
매튜 아멜은 시네마 전 의원이 재임 중이던 2022년 경호 팀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이후 급격히 가까워졌으며, 2024년 3월에는 피닉스에서 열린 '엑스트라 이닝스 페스티벌'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2024년 7월에는 시네마 전 의원과 매튜, 그리고 매튜의 자녀가 함께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을 투어하고 록 밴드 그린데이의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은 이 여행 직후 매튜가 이혼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결국 2024년 11월 1일 별거에 들어갔다.
특히 충격적인 대목은 마약류 관련 의혹이다.
소장은 시네마 전 의원이 경호원에게 "출장 갈 때 MDMA(엑스터시)를 가져오라"고 지시하며 자신이 직접 환각 경험을 지도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시네마 전 의원은 지난 2025년 3월 '피닉스 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매튜 아멜이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한 편두통 치료를 위해 멕시코로 휴가를 떠나 이보게인(ibogaine) 치료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보게인은 서아프리카 식물 뿌리에서 추출한 환각 성분 물질이다.
원고 측은 시네마 전 의원의 행위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 수면 장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배상금과 변호사 비용 지급을 청구했다.
또한 소장은 시네마 전 의원이 지난 2025년 9월 16일 매튜의 짐을 챙기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의 부부 거주지를 함께 방문하는 등, 현재까지도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네마 전 의원은 상원 임기를 한 차례 마친 뒤 지난 2024년 선거에 불출마하며 정계에서 물러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