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한인회(회장 임애훈)는 지난 1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도미닉 디지오반니(Dominic DiGiovanni·95) 씨의 생일을 맞아 그의 챈들러 자택을 방문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엔 임 회장을 비롯해 마성일 이사장, 최완식 노인복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메달 수여는 도미닉 씨의 친구 데일 힉스 씨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메달을 신청했고, 한국 정부 승인을 받아 생일에 맞춰 한인회가 수여식을 진행하게 됐다.
도미닉 씨 자택에 도착한 임 회장 일행은 가족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수여식을 가졌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였지만 단정한 자세를 유지한 도미닉 씨에게 임 회장이 수여문을 낭독하고, 마 이사장이 엄숙하게 메달을 전달했다.
메달 수여 사실을 당일에야 알게 된 도미닉 씨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이런 메달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큰 영광이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에서 직접 집까지 방문해 예를 갖춰 메달을 수여해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수여 장면을 지켜본 가족들도 한국 정부와 한인회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어린 손주들은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임 회장은 "젊은 청춘 시절 조국의 부름에 응해 먼 이국땅 대한민국을 피로써 지켜낸 참전 영웅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단 하루라도 봉사하신 모든 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인회는 도미닉 씨와 가족들을 2025년 아리조나 한국 문화축제에 초청해 많은 사람이 보는 가운데 다시 한번 메달 수여식을 갖기로 약속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아리조나주 한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