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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한인회(회장 임애훈)가 지난 8월 17일(일) 오후 4시 스카츠데일 하사랑교회 메러디스홀에서 ‘제80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 및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케빈 하트키 챈들러 시장, 그렉 스탠튼 연방하원의원 사무실 관계자, 젠 더프 메사 시의원, 한국 의정부 시와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메사시 자매결연위원회 멤버들, 아시안 기업가 협의회 제이슨 왕 회장 등 지역 유력 인사들과 한인사회 리더 및 동포 3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임애훈 회장과 이정연 씨가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참석한 내빈소개가 있었다.

한인노인복지회 최완식 회장은 “오늘 우리는 조국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섰다. 80년 전 선열들 피와 희생으로 자유와 독립을 되찾았으며 이제 그 정신을 기억하며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고 말한 뒤 개회선언을 했다.

이어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이성재 목사(새생명장로교회 담임)가 개회기도를 맡았다.

이 목사는 “이 땅의 모든 지도자와 국민이 지혜와 사랑으로 협력하여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사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맹세 뒤 최영은 소프라노의 선창으로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광복 80주년 기념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에서 글짓기 부문에선 전소원, 임수나 학생이, 그리고 그림그리기 부문에서는 사랑, 희망 양이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을 받았다. 

구세군 글렌데일 교회 오관근 사관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서남부 연합회의 장학금은 김초연, 신기영 학생이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두 학생 모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해 임애훈 회장과 이정연 씨가 각각 대신해 받았다.

미주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 15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총연 수석부회장 및 장학위원회 재단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정우 씨는 “학업 성취도가 높고 지역사회 봉사도 열심히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올해는 19명에게 1인당 1천 달러씩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매년 2월부터 4월 사이, 12학년부터 대학원생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안내했다.

이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메달을 증정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임애훈 회장은 평화의 메달은 한국 DMZ 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녹여 제작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소개하고 “작년엔 피마 챕터 소속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증정했고 올해는 웨스트 밸리 챕터 소속 일곱 분에게 메달을 드리게 됐는데 모두 90세가 넘은 고령이시라 오늘 참석치 못하셨다. 그래서 저희가 대신 증정받은 뒤 차후 메달을 전달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달 증정식을 진행한 민주평통 아리조나 분회 유영구 회장은 “직접 건네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의미있는 평화의 메달을 참전용사분들께 드릴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있었다.

챈들러 시의 케빈 하트키 시장은 축사에서 “36년간의 일제 식민 통치를 종식하고 주권과 존엄을 되찾은 심오하고 의미 있는 날을 여러분과 함께 기념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기 아리조나와 미 전역의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이웃과 연대해 삶의 최고 가치를 구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

챈들러 시장으로서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강조한 그는 “자유는 소중하기에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하고 되새기지 않는다면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트키 시장은 “오는 12월에 열릴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에서 여러분을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는 인사를 끝으로 축사를 마쳤다.

개인적 사정으로 행사에 참석치 못한 마크 프리먼 메사 시장은 젠 더프 시위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광복절은 자유의 승리, 한국인의 회복력, 그리고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지속적인 유대를 상기시키는 강력한 날”이라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메사시는 한국 커뮤니티 친화적인 도시로 인정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국민과의 오랜 우정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프리먼 시장은 의정부시와의 자매도시 관계를 언급하며 양 도시 간 특별한 유대를 조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 기념일이 앞으로 세대에 걸쳐 이어질 우정과 이해, 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영감을 불어넣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케이트 가예고 피닉스 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피닉스 시는 대한민국 광복절 80주년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날은 식민 통치의 종식과 독립, 주권의 시작에 경의를 표하는 날”이라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가예고 시장은 특히 피닉스 시와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수원 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두 공동체는 함께 더 강해지며 모든 주민을 위한 유망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세라 화이트 씨가 대독한 축사에서 그렉 스탠튼 연방하원의원은 “광복절과 같은 중요한 이정표는 우리에게 과거를 성찰하고,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시킬 방법을 모색할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 및 경제 동맹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국가적 파트너십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는 아리조나 한인회의 리더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아리조나주와 미국에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하며 다양성을 강화하고 경제적 활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한 스탠튼 의원은 “우리 두 나라가 미래 세대를 위해 함께 만들어갈 글로벌 안정과 민주주의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메시지를 마쳤다.

마크 앤더슨 대한민국 명예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광복(Gwangbok)은 '빛이 돌아온 날'을 의미한다. 36년간의 어두운 식민 통치가 끝나고, 온 나라의 존엄과 희망, 정체성이 회복된 순간을 상징한다”고 정의했다.

3.1 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언급한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독립운동은 단순히 주권을 되찾는 것을 넘어 정의에 뿌리를 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음을 상기시켰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낸 앤더슨 총영사는 ‘대나무는 바람에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는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지난 80년간 대한민국은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그 어떤 힘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었다. 과거의 희생을 기리고 현재의 성과를 인정하며, 평화와 번영, 그리고 한미 양국 간의 지속적인 우정의 미래를 자신 있게 바라보자”고 당부하며 연설을 마쳤다.

아리조나 감로사 주지 도은 스님은 축사에서 “숫자 80이 세 개의 동그라미로 이루어져 있다”며, 이를 '둥근 얼굴에 있는 두 개의 둥근 눈'에 비유했다.

이 비유를 통해 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로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이 이해와 용서,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끄덕임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짝반짝 빛나는 감사와 이해의 눈빛 레이저를 서로에게 발사하며 한 해를 보내자”고도 당부했다.

도은 스님은 “빛나는 눈길로 80주년 한 해를 잘 보내고, 내년 81주년을 향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자”며 “우리 아리조나 한인 모두가 빛나는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마쳤다.

이성호 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역사적 과정을 설명한 뒤 일제시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 기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신문사 앞에 '개와 일본인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을 패기있게 내걸었고, 이후 영국 정부에 체포돼 상해에서 37세의 나이로 옥중 순국한 베델 기자가 “대한매일신보를 영원히 발행하게 해 대한민국을 구제하라”는 유언을 남겼던 걸 전한 이 회장은 “과거에 이런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며, 오늘 우리가 이런 행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며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행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으며, 아리조나 월남참전전우회 박태영 회장의 선창으로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소리높여 외쳤다.

바로 이어진 2부 경축문화제의 첫 무대는 아리랑 전통무용단(안순희 단장)의 ‘화관무’가 장식했다.

피닉스 앙상블(최정연 단장)의 합창이 있었고, 최형지 씨가 피아노 독주를 연주했다.

라일리 보베이 양의 K-팝 솔로 댄스 공연 뒤 아리랑 전통무용단의 한국전통북춤 그리고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단원들의 태권도 시범과 플래시몹 무대가 이어였다.

2부 경축문화제 중간중간엔 주최 측에서 준비한 경품을 추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하사랑교회 담임 김성진 목사의 기도 뒤 참석자들은 준비된 만찬을 즐기며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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