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 교통부(ADOT)가 피닉스 일대 주요 프리웨이의 조명 시설을 마비시키는 구리 전선 절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첨단 감지 센서를 도입했다.
최근 구리 가격 상승과 맞물려 기승을 부리는 절도 범죄로 인해 야간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자 당국이 칼을 빼 든 것이다.
더그 닌젤 ADOT 대변인은 최근 밸리 전역에서 배전함을 파손하고 구리 배선을 훔쳐가는 사건이 빈번해 매년 수십만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은 메사의 US 60, 이스트 밸리의 루프 202, I-10과 I-17 등 주요 프리웨이를 망라한다.
특히 루프 101 교차로 인근 51번 도로는 잦은 절도로 인해 조명이 꺼진 구간이 많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ADOT는 상습 피해 구역인 I-17의 듀랑고 커브와 북부 밸리의 해피 밸리 로드 구간 배전함에 우선적으로 센서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조명 시설의 전력이 차단되는 즉시 관제 센터에 경보를 울린다.
직원은 곧바로 프리웨이 CCTV를 통해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피닉스 프리웨이 인근에서 구리선을 훔치려던 용의자 2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닌젤 대변인은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현행범을 검거하는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잡힐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범죄 급증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직결된다.
고물상 '가디스 스크랩'의 리타 카스타네다 대표는 "구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를 팔러 오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신분증이 없거나 자재의 상태가 의심스러운 경우 매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ADOT는 향후 센서 설치를 다른 프리웨이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도난당한 시설의 복구는 신속히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당 수리 비용이 약 7,000달러에 달하는 예산 문제도 있지만, 수리 직후 다시 도난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 때문이다.
당국은 프리웨이 주변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