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버트에서 자신의 아내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온라인에서 모집한 낯선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하도록 사주한 3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길버트 경찰은 지난 12월 14일 수사에 착수해 남편 A(38)씨를 구속하고, 공범으로 지목된 에반 토레스(41, 사진)를 지난 1월 22일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가명과 아내의 나체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을 '스윙어(파트너 교환) 커플'로 위장했다.
그는 아내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몰래 먹여 잠들게 한 뒤, 모집한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 범행을 저지르게 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내는 지난 10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정황이 담긴 메시지와 영상들을 발견하며 진실을 마주했다.
특히 2024년 11월 촬영된 영상에는 남편이 자신에게 약물을 투약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더했다.
피해자는 경찰 진술에서 "남편이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협박해 오랫동안 신고를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공범 토레스는 2023년 5월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사진 속에서 토레스가 피해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당시 그가 입고 있던 셔츠에 자신의 사업체인 '파워하우스 덴트 리페어(Powerhouse Dent Repair)' 로고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 덜미를 잡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토레스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자신의 아내와의 통화에서 "잘못된 판단이었다. 나는 강간하지 않았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며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전직 FBI 요원 제임스 에글스턴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는 보통 가해자가 직접 범행하기 위해 저지르는데, 타인에게 성폭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장 믿어야 할 배우자가 자신을 가해하고 타인에게까지 가해하도록 방치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신고를 결심한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추가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