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남부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인신매매 용의자가 단속 중이던 국경순찰대(Border Patrol) 요원 및 헬기를 향해 총격을 가하며 격렬히 저항하다 제압됐다.
피마카운티 셰리프국은 1월 27일 오전 7시 30분께 투산에서 남쪽으로 약 35마일 떨어진 아리바카 로드 인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은 국경에서 불과 10마일가량 떨어진 곳으로, 평소 마약 밀수와 불법 월경 시도가 빈번해 요원들의 순찰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이날 인신매매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를 명령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이에 불응한 채 차를 버리고 도주를 시도했으며, 뒤쫓는 요원을 향해 선제 사격을 가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용의자가 당시 작전 지원을 위해 상공을 비행 중이던 항공해상작전본부(AMO)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서도 총기를 난사했다고 확인했다.
교전 끝에 요원의 대응 사격을 받고 쓰러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중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연방 요원이나 다른 법집행관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크리스 나노스 셰리프국장은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현재 연방수사국(FBI) 피닉스-투산 지부 및 세관국경보호국(CBP)과 공조해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올 들어 아리조나주에서 발생한 10번째 경찰 관련 총격 사건으로 기록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새벽 투산 시내 10번 프리웨이와 스피드웨이 블러버드 인근에서도 주 공공안전부(DPS) 경관이 연루된 별건의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아리조나 남부에서 두 건의 무력 충돌이 잇따랐다.
AP통신 통계에 따르면 국경순찰대 요원이 무기를 사용한 사례는 2025년 9월 기준 지난 1년간 8건이었으며, 그 전해인 2024년 같은 기간에는 14건 발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