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그스탭에서 노던아리조나대학교(NAU) 신입생이 사교클럽인 프래터니티 입단 행사 직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른바 '헤이징'이라 불리는 신입생 가혹행위로 보고 클럽 간부들을 전격 체포했다.
플래그스탭 경찰은 1월 31일 오전 9시 직전 파인 놀 드라이브와 론 트리 로드 인근의 한 주택에서 의식을 잃은 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 당시 18세인 이 학생은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숨진 학생은 전날 밤인 1월 30일 학교 밖 프래터니티 숙소에서 열린 '델타 타우 델타'의 신입 회원 모집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는 피해 학생을 비롯해 입단을 희망하는 다수의 학생이 있었으며, 이들은 집단으로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증거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해당 프래터니티 간부 3명을 가혹행위 혐의로 체포했다.
검거된 이들은 신입 회원 교육 담당인 카터 에슬릭(20)과 부회장 라이언 크리치(20), 회계 담당 라일리 캐스(20)로, 현재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 구치소에 수감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노던아리조나대학교 측은 해당 프래터니티 지부에 즉각적인 활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대학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황망한 비극'으로 규정하고,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폭력이나 가혹행위도 대학 내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유가족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충격을 받은 재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내 대학 사교클럽의 가혹행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혹행위 관련 소송 전문인 데이비드 비앙키 변호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 전역에서 헤이징으로 사망한 학생은 100명이 넘는다.
비앙키 변호사는 법적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학 당국이 가해 학생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관행이 비극을 반복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코니노 카운티 검안소는 숨진 학생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