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시가 연방 국토안보부(DHS)의 갑작스러운 대형 부지 매입 소식으로 발칵 뒤집혔다.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시설의 용도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의회는 항의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월 3일 저녁 열린 서프라이즈 시의회 회의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들었다.
회의장 옆 대기실까지 빈자리가 없어 상당수 주민은 건물 밖에서 대기하며 회의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논란의 중심은 최근 국토안보부가 7천만 달러를 들여 사들인 41만 8천 스퀘이피트 규모의 대형 창고다.
스윗워터 에비뉴와 다이사트 로드 인근에 위치한 이 시설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부지에서 불과 0.5마일 떨어진 곳에 산다는 제인 로빈슨은 이번 결정이 지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의회가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방 기관의 진출이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옹호론도 나왔다.
국토안보부는 아직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해당 시설이 현장 사무소로 쓰일지 아니면 구금 시설로 활용될지 묻는 말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법 집행을 철저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서프라이즈시는 이번 거래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케빈 사토르 서프라이즈 시장은 연방 정부 프로젝트의 경우 지방 자치단체의 용도 변경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시 차원에서 매입을 저지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토르 시장은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연방 정부의 독자적인 행보를 막을 마땅한 수단이 없어 지역 사회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