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 쇼’ 진행자인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가 아리조나주 자택에서 실종됐다.
당국은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피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84세 고령인 낸시 거스리가 지난 1월 31일 오후 9시 30분경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하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거스리가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집에서 끌려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거스리가 2월 1일 예정됐던 교회 행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알려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자택을 방문했으나 그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특히 집 안에는 거스리의 지갑과 휴대전화는 물론 차량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평소 인지 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그가 소지품을 모두 둔 채 연락도 없이 사라진 점은 수사의 핵심 의문점으로 꼽힌다.
크리스 나노스 셰리프국장은 2월 2일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본인이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보기 힘든 여러 우려스러운 정황을 포착했다”며 “단순 실종을 넘어선 강력 사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확보한 DNA 샘플을 피닉스 경찰 연구소로 보내 분석 중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일반 실종 수사팀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 전담 수사관들까지 현장에 투입돼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실종된 거스리는 신장 약 165cm에 몸무게 68kg이며 갈색 머리와 푸른 눈을 가졌다.
건강 상태와 관련해 지병으로 인한 꾸준한 약 복용이 필요한 상태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아리조나 공공안전국은 실종된 노인을 찾기 위해 ‘세이프 얼럿(Safe Alert)’을 발령했다.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거나 용의자 검거를 돕는 제보자에게 최대 2,5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