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산 통합교육구(TUSD) 소속 학생들이 이민 단속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학교를 떠나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25년 스탠퍼드 대학교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학생들의 결석률이 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계 학생 비율이 높은 투산 지역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린컨 고등학교의 라틴계 학생회장인 데니스 아얄라는 이민 단속에 대한 걱정 때문에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기에 공동체의 안위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대학 진학이나 향후 진로에 집중해야 할 시기지만, 당장 이웃과 친구들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얄라는 이민 단속을 피하려고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투산 통합교육구는 이민 단속에 대한 공포 때문에 대면 수업 대신 교육구 운영 온라인 학교인 '투산 통합 가상 아카데미(TUVA)'로 전학하는 가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교육구 이사회는 학교가 안전한 학습 공간임을 보장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나탈리 루나 로즈 이사는 "학교는 누구나 환영받고 안전함을 느껴야 하는 곳"이라며 교육구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구는 지난 1월 말, 관내 모든 가정에 각자의 모국어로 작성된 '권리 고지(Know Your Rights)' 카드를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이 카드에는 이민 단속 요원을 마주했을 때 대응 방법이 영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적혀 있다.
교육구는 현재 1만 5,000장의 카드를 추가로 제작 중이며, 오는 2월 12일 이전에 배포를 마칠 계획이다.
아얄라는 이러한 조치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더욱 명확한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ICE에 체포될까 봐 걱정하는 대신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 트루히요 교육감은 지난 2월 3일 영상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안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루히요 교육감은 "판사가 서명한 영장 없이는 ICE 요원의 학교 캠퍼스 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것이 교육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