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에서 어린 두 아들을 배설물이 가득한 방에 가두고 짐승처럼 키워온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들은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병원 진료나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아동학대 혐의로 아서 제임스 잭슨 주니어(41)와 사라 제시카 잭슨(36)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2만 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됐다.
이번 사건은 1월 29일 오후 1시 38분경, 글렌데일 남부의 한 아파트 창문을 통해 벌거벗은 아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신고자는 평소 해당 집에 아이가 사는 줄 몰랐다며 경찰에 안전 확인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마주한 광경은 참혹했다.
집 안에는 4살과 6살 된 형제가 있었는데, 집 전체에서 인분과 소변 냄새가 진동했다.
바닥과 벽, 천장은 물론 아이들의 잠자리까지 배설물로 오염돼 있었으며, 노출된 전선과 해충,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가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머물던 방에는 안전 게이트를 이용한 차단막이 설치돼 있었다.
부모는 아이들을 이 방에 가둬놓고 음식만 넣어줄 뿐,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
사실상 아이들이 자신들의 오물 속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한 셈이다.
조사 결과 아이들의 발달 상태는 심각했다.
두 아이 모두 발달 지체 증상을 보였으며, 한 명은 말을 아예 하지 못했고 다른 한 명도 매우 제한적인 단어만 구사할 수 있는 상태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이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적이 없으며, 학교나 유치원 등 정규 교육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일을 나가는 동안에만 아이들을 가뒀다고 주장했으나, 어머니는 1년 365일 내내 아이들을 방안에 가두고 생활했다고 진술했다.
아이들이 자는 곳 주변에서는 장전된 권총을 포함해 여러 정기 총기류가 발견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확인됐다.
글렌데일 경찰국 대변인 호세 산티아고는 2월 2일 열린 브리핑에서 “아이들이 마치 짐승처럼 취급받았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으며 산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부모는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도 이것이 일상적인 일인 양 아무런 죄책감이나 당혹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형제는 검진 결과 당장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이들은 아동 안전국(DCS)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집에서 기르던 반려동물 역시 구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