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최대 1,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이민세관집행국(ICE) 처리 시설이 들어선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민자 추방 프로세스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아리조나 내 이민 단속 활동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미 국토안보부(DHS)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서프라이즈시 스위트워터 애비뉴와 다이사트 로드 인근의 대형 창고 부지가 새로운 ICE 처리 센터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해당 건물을 7,000만 달러 현찰로 매입했으며, 향후 수개월간 1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시설을 개조할 계획이다.
운영비로는 3년간 1억 8,000만 달러가 추가로 책정됐다.
이번 시설은 트럼프 정부가 총 380억 달러를 들여 추진 중인 대규모 이민 통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전국적으로 8개의 대형 구금 센터와 16개의 처리 시설을 신설하거나 보수하는 이 계획은 이민자들을 단기간(3~7일) 수용하며 이송 및 추방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방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에서 약 1,400개, 운영 단계에서 매년 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이미 아리조나주 내에 두 곳의 처리 시설이 운영 중인 상황에서 추가 시설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범죄자뿐만 아니라 일반 이민자들까지 무분별하게 단속 타깃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ICE 측은 올해 예상되는 이민 단속 및 체포 인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용 능력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프라이즈시는 연방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역구의 크리스 저드 시의원은 "연방 정부가 지자체에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계획을 진행했다"며 "투명성 결여로 인해 시 차원의 도시 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당국은 국토안보부에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묻는 서한을 보냈으나, 아직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시설 운영과 관련해 엄격한 안전 및 보안 프로토콜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히며, 2026년 말까지 새로운 구금 모델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