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애본데일에서 납치됐던 두 살배기 여아가 시민들의 기지와 용기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삿짐 센터 직원들과 주유소 보안요원이 힘을 합쳐 납치범의 차량을 포위한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21일, 케일라니 로저스(2)가 자신의 집에서 마리나 노리에가(23)에 의해 납치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즉시 앰버 경고(아동 납치 경보)를 발령하고 추적에 나섰다.
극적인 검거는 이튿날인 22일 오전, 피닉스 인근의 퀵트립(QuikTrip) 주유소에서 이뤄졌다.
당시 근무 중이던 보안요원은 앰버 경고에서 본 아이와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마침 현장에 있던 '카멜백 무빙(Camelback Moving)' 이삿짐 센터 팀에 도움을 요청하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이삿짐 센터 직원들은 즉석에서 작전을 짰다.
이들은 거대한 이삿짐 트럭을 기동해 용의자가 타고 있던 픽업트럭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앞뒤를 완전히 가로막았다.
그 사이 보안요원은 911에 신고해 경찰의 출동을 도왔다.
채드 올슨 카멜백 무빙 대표는 "우리는 전문적인 영웅이 아닌 이삿짐 업체일 뿐이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직원들이 상황을 판단하고 트럭으로 용의차량을 차단하는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노리에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 곳 없이 안전한 상태로 구조됐다.
현재 노리에가는 아동 양육권 간섭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은 25만 달러의 보증금을 책정했다.
경찰과 지역 사회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한 주유소 보안요원과 카멜백 무빙의 직원들(로버트 에르난데스, 랄프 볼머트, 크리스토퍼 딕슨 등 8명)을 '진정한 시민 영웅'이라 칭송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