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에서 매춘과 마약 거래의 거점으로 이용됐던 모텔 업주에게 법원이 보호관찰령과 함께 막대한 재산 몰수 처분을 내렸다.
2월 17일 연방 검찰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치노 힐스 출신의 바르샤 파텔(57)은 지난 2월 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5년의 보호관찰과 함께 로얄 인 모텔 소유권 포기, 현금 74만 4천 달러(약 10억 원) 몰수, 벌금 5천 달러를 선고받았다.
파텔은 앞서 조직범죄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파텔은 2017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자신의 회사인 사랑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피닉스 중앙 27번가, 이른바 '더 블레이드' 지역에서 로얄 인 모텔을 운영해 왔다.
이 지역은 피닉스 내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수사 결과 파텔과 모텔 매니저이자 사촌인 닐람 파텔은 모텔 객실을 매춘부와 마약상들에게 조직적으로 대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순한 장소 대여를 넘어 성매매 여성들에게 고객 유치 방법, 경찰 단속 시 알람 시스템, 외부 주차 요령 등 구체적인 범죄 수칙까지 만들어 전달했다.
특히 이들은 불법 행위가 벌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범죄에 가담한 투숙객들을 강제 퇴거시키지도 않았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이 모텔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 전화만 200건에 달했으며, 2023년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177건의 신고가 폭주할 정도로 범죄가 일상화된 상태였다.
파텔은 이렇게 벌어들인 검은 돈을 모텔 대출금 상환은 물론 캘리포니아 자택의 주택담보대출, 생명보험료,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또한 2020년과 2021년에는 중소기업청(SBA)에 불법 행위를 돕지 않는다는 허위 서류를 제출해 12만 5천 500달러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도 드러났다.
피닉스 경찰과 FBI는 지난해 9월 해당 모텔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범죄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후 연방 보안관실은 모텔을 폐쇄하고 부지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 접근을 차단했다.
히스 얀케 FBI 피닉스 지부 특별수사관은 "파텔은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모텔을 거대한 불법 시장으로 만들어 수년간 이득을 챙겼다"며 "이번 선고는 수년간 이어진 경찰과 FBI의 끈질긴 공조 수사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맷 지오다노 피닉스 경찰국장은 "연방 기관과의 파트너십은 이런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범죄로 이득을 취하는 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 지역 사회의 안전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촌인 닐람 파텔을 비롯해 모텔 내에서 펜타닐과 필로폰을 유통한 공범 4명도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피닉스시는 최근 I-17 프리웨이 인근의 치안 강화 계획을 통해 이 지역 범죄율이 감소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