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 축제인 WM 피닉스 오픈이 열린 아리조나주 도로 곳곳이 음주운전 단속으로 몸살을 앓았다.
올해 단속 결과 음주운전 체포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경기장 내부의 치안 수요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9일 아리조나주 고속도로안전국(GOH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간 투입된 136명의 경관이 총 1,091건의 교통 단속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총 109명이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23명은 혈중알코올농도(BAC) 0.15% 이상의 극도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됐다.
단속은 음주에만 그치지 않았다.
속도위반 역시 기승을 부려 113건의 일반 과속 딱지와 26건의 형사 처벌 대상 과속 위반이 적발됐다.
이 밖에도 미성년자 음주 4건을 포함해 기타 사유로 41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특히 스카츠데일 경찰국이 집계한 경기장 내 치안 데이터는 이 대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관련 사고와 위반 행위도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과 3년 전인 2022년에는 경찰의 서비스 호출 건수가 440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 558건, 2024년 653건으로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인 2025년에는 1,011건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체포 및 강제 퇴장 조치도 비슷한 흐름이다.
2022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경기장 내 체포 사례는 2023년 18건에서 2024년 54건으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63건까지 치솟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소란 등을 피워 경기장에서 쫓겨난 강제 퇴장 인원은 2022년 90명에서 매년 두 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에는 319명에 달했다.
무단 침입으로 적발된 건수 역시 2022년 14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8배 넘게 폭증했다.
올해 대회 운영 측과 경찰은 지난해 발생했던 관중 과밀 및 무질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주류 판매 관리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