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전역에서 단 일주일 만에 7건의 경찰 관련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고 다수가 부상을 입는 일이 일어났다.
아리조나주 경찰협회(APA)는 공권력을 향한 폭력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사회 전체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4일 플래그스탭에서 시작됐다.
당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 헬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와 경찰관 겸 구급대원 등 2명의 주 공공안전국(DPS) 대원이 현장에서 숨졌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바로 다음 날인 2월 5일에는 피닉스를 포함한 밸리 전역에서 무려 4건의 총격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이 과정에서 DPS 대원 1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총성은 멈추지 않았다.
2월 10일 굿이어 등지에서 2건의 총격 사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특히 굿이어 사건은 용의자가 경찰관의 총기를 탈취하려 시도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간 벌어진 7건의 사건 중 4건은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먼저 선제 사격을 가했으며, 2건은 흉기나 총기로 경찰을 직접 위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건은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럴 크리플린 아리조나주 경찰협회장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한 사회적 징후로 규정했다.
크리플린 회장은 일상적인 대면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쉽고 빈번하게 무기를 꺼내 들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거나 방치된 정신건강 문제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 경찰관들이 직면한 심리적 압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크리플린 회장은 경찰관들은 위협을 인지한 찰나의 순간에 내린 결정 때문에 본인과 타인의 삶에 평생 지울 수 없는 결과를 빚어내기도 한다며, 상황을 재평가할 여유조차 없는 긴박한 순간이 현장에는 비일비재하다고 토로했다.
아리조나주 경찰협회는 지역 사회 지도자와 선출직 공무원, 그리고 시민 모두가 공권력에 대한 폭력을 단호히 거부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