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인근에서 실종됐던 18세 소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타주로 도주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3주 만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시시피주 빌록시 경찰청은 2월 6일 오전, 1급 살인 및 납치 혐의로 수배 중이던 란달 바실리오 산티얀(27)을 자택에서 검거했다.
산티얀은 지난 1월 중순 아리조나주 톨레슨에서 예세니아 노먼(18, 사진)을 살해한 뒤 미 대륙을 가로질러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1월 19일 노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아리조나 아동안전부와 계약된 위탁 시설에 거주하던 노먼은 1월 15일 밤 데이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인물을 만나러 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실종 13일 만인 1월 28일, 톨레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노먼을 발견했다.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노먼은 흉기에 27차례나 찔린 상태였으며, 시신은 훼손된 채 담요와 수건에 덮여 있었다.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는 산티얀과 그의 전처가 거주하던 곳이었으나, 전처는 이미 지난 12월 산티얀을 떠나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적을 피하려 했던 산티얀의 도주 경로를 치밀하게 분석했다.
번호판 자동 인식 장치(LPR)를 통해 확인된 산티얀의 차량은 범행 직후 아리조나를 떠나 뉴멕시코, 텍사스, 일리노이, 미주리를 거쳐 미시시피까지 이동했다.
또한 노먼이 사라진 날 밤, 산티얀과 노먼의 휴대전화 신호가 노먼의 거주지 인근에서 동시에 포착된 점도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현재 산티얀은 아리조나로의 압송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법정에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