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월 말부터 3월 사이는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아리조나가 경제적 특수를 누리는 기간이다.
배렛-잭슨 자동차 경매를 시작으로 '골프 해방구'라 불리는 WM 피닉스 오픈,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스카츠데일 아트 위크 등 대형 이벤트가 줄을 이으면서 이른바 '큰손'들을 실어 나르는 민간 전용기 및 럭셔리 제트기 서비스 수요도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반 항공사의 번거로움을 피하려는 이용객들의 '퍼블릭 차터(공공 전세형)' 서비스 선호 현상이다.
전용 터미널을 사용하는 JSX는 스프링 트레이닝과 피닉스 오픈 기간 캘리포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등 주요 서부 도시와 스카츠데일을 잇는 노선 예약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줄을 설 필요 없이 이륙 20분 전(국내선 기준)에만 도착하면 되는 편리함이 최대 강점이다.
스카츠데일에 본사를 둔 프리즘젯(PrismJet)은 아예 WM 피닉스 오픈의 공식 전용기 파트너로 나섰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유명 뮤지션, 주요 내빈들이 주요 고객이다.
프리즘젯의 스콧 케이시 부사장은 "지역 사회와 연계해 전용기 이용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스카츠데일 기반의 다양한 기종을 투입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워키에 본사를 둔 제트아웃(JetOUT) 역시 스카츠데일 기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고든 캐머런 제트아웃 부사장은 "대형 이벤트 기간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외지인들로 식당 예약조차 힘들 정도지만, 이는 지역 경제에 엄청난 활력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폭증하는 전용기 행렬로 인한 '하늘길 정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벤트 기간 스카츠데일 공항 등 주요 거점은 활주로 유도로를 폐쇄해 항공기 주차장으로 쓸 만큼 포화 상태에 이른다.
캐머런 부사장은 "계류장이 미어터질 정도로 혼잡해지면서 전용기 공급망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부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전용기 서비스가 최근에는 '시간 절약'을 위한 실용적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즈니스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고 가족의 품으로 빠르게 복귀하려는 이들에게 전용기가 최적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벤트가 끝나면 떠나버리는 일회성 방문객도 많지만, 연중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 고객들과의 유대감도 강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