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반려견을 삽으로 내리쳐 잔인하게 죽게 한 아리조나주 웨스트 밸리 남성에게 징역 30일의 실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동물 학대 행위에 비해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며 지역 사회와 동물 보호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의 테레즈 가츠 판사는 동물 학대 중죄 혐의로 기소된 케네스 맥가히에게 징역 30일과 함께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2025년 4월 18일 피오리아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맥가히는 이웃집 치와와를 삽으로 수차례 공격해 숨지게 했으며, 이 과정은 인근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잔혹한 공격 행위가 드러나면서 대배심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그를 전격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맥가히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웃집 개가 마당으로 들어와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와 닭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그는 "삽으로 개의 엉덩이를 때려 쫓아내려 했을 뿐인데, 개가 갑자기 몸을 돌리는 바람에 머리를 맞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 결과가 나오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물 권리 단체인 ‘동물 보호(In Defense of Animals)’ 측은 이번 판결을 "경악스러울 정도로 관대한 처벌"이라고 규정했다.
단체 관계자인 돌 스탠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개가 고양이를 물고 있었다는 주장이 생명을 앗아간 행위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논리적인 대처 대신 폭력을 택한 대가로 한 가족은 소중한 생명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피해견 가족의 친척인 신시아 로메로 역시 "작고 무고한 동물에게 어떻게 그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맥가히의 머그샷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는 조만간 수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