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에서 가전제품 수리 보장 서비스를 제공해온 초이스 홈 워런티(Choice Home Warranty)가 허위 광고와 서비스 불이행 혐의로 약 1,2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이는 아리조나주 역사상 가전 수리 서비스 관련 분쟁 중 최대 규모의 합의금이다.
크리스 메이즈 아리조나주 검찰총장은 6년여간 이어진 해당 업체와의 사기 혐의 소송 끝에 1,180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법적 과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막대한 합의금 지급과 함께 영업 방식 개선안에 동의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0여 년간 아리조나 주민들이 이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민원만 1,500건이 넘는다.
검찰 조사 결과, 업체는 주요 가전제품이 고장 날 경우 모두 교체해줄 것처럼 광고하며 고객을 모았지만, 실제 보상이 필요한 시점에는 계약서상의 까다로운 세부 조항을 내세워 수리나 교체를 거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피해 사례도 잇따랐다.
수영장 여과기 파손으로 1,500달러를 생돈으로 날릴 뻔했던 존 글린 씨나, 에어컨 수리를 보장받지 못해 결국 7년이나 기다리다 사비로 새 제품을 구매해야 했던 93세 고령의 필립 안젤로티 씨 등이 대표적이다.
메이즈 총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도움이 절실할 때 정작 이 업체는 곁에 없었다"며 "교묘한 문구 뒤에 숨어 고객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초이스 홈 워런티는 앞으로 판매 방식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보장 범위와 제외 대상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평범한 언어로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배상금 지급 대상은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아리조나주 내 주택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통해 해당 업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다.
주 검찰청은 구체적인 피해 보상 신청 절차를 조만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